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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문화재단, ‘예술가 노동’ 관련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문화재단, ‘예술가 노동’ 관련 국제심포지엄 개최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금천예술공장은 예술가의 노동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사례분석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 노동하는 예술가, 예술환경의 조건’을 오는 11월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시민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올해로 6년째를 맞아 ‘노동하는 예술가, 예술환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경제학자, 정책가, 예술가, 노동 전문가들과 함께 ‘예술가의 노동’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친다.



예술가의 가난은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일까?


네덜란드의 경제학자이자 시각예술가인이면서 스테디셀러 ‘예술가는 왜 가난한가?(Why Are Artists Poor?)’의 저자인 한스 애빙(Hans Abbing, 68)은 ‘구조적 빈곤 : 왜 예술경제의 특수성은 계속되는가?’라는 주제로 이번 심포지엄의 문을 연다. 저임금으로 일해 온 예술가의 관성, 예술가를 착취하는 풍토, 정부지원의 문제 등 예술가의 빈곤을 낳는 구조적 문제에 관해 언급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생계유지와 창작활동을 위해 부업을 겸하는 예술가의 불안정한 보상, 고용 반복, 임금기준의 모호함 등 열악한 예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여러 나라의 정책도 함께 소개된다.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술경제의 특수성과 제도적으로 불투명한 예술가의 지위 등 노동과 창작을 둘러싼 현실 소개와 이제 대한 해결방법이 토론된다.



‘최고은법’ 이후 한국 예술가들의 삶은 과연 바뀌었을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영정 연구위원(55)은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예술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실태’라는 주제로, 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시행한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 이후 올해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가 표준계약서’ 등 정부의 예술인 복지법 현황을 소개하고 정책방향을 전망한다.


재불 문화정책 연구자 목수정(46)은 프랑스에 1952년 창설된 국가승인 공식기구인 예술인의 집(Maison des Artistes) 사례를 통해 ‘프랑스 시각예술인의 지위보장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에 관해 발표하고, 이에 따른 프랑스 시각예술인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영국 시각예술인연합(a-n : The Artists Information Company) 전 디렉터인 수잔 존스(Susan Jones, 64)는 ‘시각 예술인들이 작품과 노동에 대한 임금 접근 방식, 범위와 기준’이라는 내용으로 경제적 보상, 임금책정의 기준을 제시하고 변화시킨 사례를 소개한다.



창작 위해 부업 병행하는 예술가의 이야기 담은 비디오도 상영


창작을 위해 부업을 병행하는 예술가의 삶을 다룬 비디오 작품 ‘만능벽, 2014’도 상영된다. 작품을 제작한 금천예술공장 5기 입주예술가 권용주(38)는 “시각예술가의 생계수단인 ‘일’은 큐레이터와 같은 정규고용이 아닌 비용절감을 이유로 단기 전시기술자를 외주하는 형태의 기묘한 인력 편제”라며 “예술을 창작하는 생산자인 동시에 보조 인력이라는 상충된 직업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호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심포지엄의 사회는 이동연(50ㆍ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종합토론은 고동연(44ㆍ미술사가, 미술비평가), 황준욱(48ㆍ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김상철(39ㆍ노동당 정책위원) 등 관련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이름, 연락처, 소속 및 직함을 작성하여 이메일(geumcheon@sfac.or.kr)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금천예술공장(02-807-4422)으로 하면 된다. 참가료는 무료.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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