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성대, ‘캠퍼스타운’ 1일 개소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시와 한성대학교, 성북구가 협업해 청년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예술창작 활동도 할 수 있는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을 성북구 삼선동 일대(삼선교로 16나길 17 및 21)에 조성‧완료하고 1일 문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지역과 협력해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시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2호 사업이다. 앞서 1호 고려대 안암캠퍼스타운엔 ‘창업’을 주제로 청년창업공간 5개소가 문을 열었다.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과 관련해 서울시는 리모델링 비용 전액을 투자했고 공과금 등 운영비, 작품활동비를 부담한다. 한성대는 건물 2개 동을 제공했다. 성북구는 예산집행과 입주자 선발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공간 공감'은 기존 외국인 학생 기숙사로 운영됐던 한성대 소유의 삼선학사 D동과 E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외벽은 이후 참여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1년간 무상 입주하며 한성대가 자리한 한양도성 인근 성곽마을에서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활성화에 동참한다. 시는 이들에게 매월 30만원씩의 작품 활동비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 개소식을 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한성대학교는 올해 5월 사업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하나로 청년창업가들에게 한성대학교가 조성한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상상큐브'(5월), 한양도성을 활용한 '역사문화 해설사 양성프로그램'(6월)을 공동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시와 한성대는 하반기에 한양도성을 활용하고 한성대학교의 섬유․패션분야 강점을 살린 ‘성곽길 패션쇼’, 삼선(三仙)동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바탕으로 하는 ‘선녀축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정체된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예술이 활용된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여러 시도가 있어왔다”며 “특히 한성대학교의 캠퍼스타운은 지역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고 지역과 함께하는 청년예술가를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 레지던시를 탄생시키고, 나아가 지역 기반의 예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지역 연계형 창업육성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지역과 대학, 청년이 보여줄 상생의 예술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한 한성대학교 총장은 “이제 대학의 역할은 학생교육,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기여, 크게 세 가지여야 한다”며 “한성대 인근은 한양도성을 따라 재건축이 제한돼 있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환경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이웃들이 많다. 이 들을 위해 한성대는 김장, 마을 벽화그리기, 저소득층 자녀 튜터링, 시민대학 등의 봉사 및 역사․문화․정보화 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타운사업도 이렇게 지역과의 지속적인 유대를 바탕으로 한 만큼 지역-청년 상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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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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