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가을‧겨울 853건(62.6%)
월별 10월(235건)‧11월(200건)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멧돼지 출몰 관련 대응활동 통계를 분석,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멧돼지 출몰 건수는 가을과 겨울이 총 853건으로 전체의 62.6%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산에서 출몰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를 차지(679건, 50.6%)하고 교미기간 중인 11~12월에는 성질이 더욱 난폭해지는 만큼 가을‧겨울철 산에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하고 등을 보일 경우엔 겁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만큼 눈을 똑바로 보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시는 밝혔다. 또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달아나기 보다는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로 대피해달라고 덧붙였다.
소방재난본부가 멧돼지 출몰로 출동한 건수는 2012년 56건에서 2016년 623건으로 5년 사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22.7건이다.
2017년도 9월말 현재 기준으로 362건 출동했으며 2016년도 9월 323건 대비 39건(10.8%) 증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235건(17.2%)으로 가장 많았다. 11월 200건(14.7%), 9월 186건(13.6%), 12월 141건(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가을철 621건(45.6%)과 겨울철 232건(17%)이 전체의 절반 853건(62.6%)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름철 264건(19.3%), 봄철 246건(18%) 순이었다.
출현 장소별로는 산이 679건(50.6%)으로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 138건(10.1%), 주택 109건(8.0%), 도로 77건(5.6%), 공원 62건(4.5%) 등의 순이었다.
자치구별 출동건수는 종로구 422건, 은평구 292건, 성북구 155건, 도봉구 130건, 서대문구 128건, 강북구 12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는 “호랑이, 늑대가 사라진 생태계에서 멧돼지는 천적 없는 최상위 포식자가 돼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멧돼지를 만났을 때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도 멧돼지 출몰 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신속히 대응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시민행동요령 >
▲멧돼지와 서로 주시하는 경우에는 뛰거나 소리 지르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공격할 수 있으니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등(뒷면)을 보이면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니 뒷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절대해서는 안 된다.
▲멧돼지는 후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력이 약한 편이다.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하고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
▲교미기간 중(11~12월)에는 성질이 난폭해지니 이 시기에 마주친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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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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