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참여형 <2012 서울사진축제> 개최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아파트는 들어섰지만 소가 밭을 가는 70년대 압구정동’, ‘고가도로와 복원 공사를 거치면서 지금은 잊혀진 판자촌이 다닥다닥 연결되어 있던 옛 청계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겐 생소하지만 사진은 이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서울시는 빠른 변화 속에 과거의 기억을 잃어 가는 서울의 모습을 만나고 추억 할 수 있는 <2012 서울사진축제>를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30일까지 총 40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기찬, 서울 중림동, 1990년 8월.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전몽각, 숭인동, 1967 .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사진 축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서울시청사, 서울역사박물관 및 서울시내 공․사립미술관과 갤러리 등 총 23개소,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시는 2010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서울사진축제>를 열고 2011년부터 매해 11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등과 연계해 도시 차원의 축제로 발전시켰다.
이번 사진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민들이 앨범 속에 고이 간직했던 개인사진에서부터 전국의 네티즌들이 수집하고 촬영한 ‘서울’사진들을 발굴, 전시했다는 것이다. 또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을 주제로 시대의 증인으로 나선 사진작가 21명의 소중한 기록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마을공동체와 사진 아카이브’라는 테마로 시민과 작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행사 개막 전에 온․오프라인으로 총 4회 대대적인 사진 공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치구 협력을 토대로 했다.
또 전시를 통해 수집, 생산된 사진들은 한 번의 전시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자치구의 아카이브로 구축돼 지역사 및 생활사 연구와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지역 정체성 형성의 토대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민조, 압구정동 밭갈이, 1978. 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한정식.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 ▴강좌․워크숍․세미나 등 시민 참여 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2012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의 경우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2 서울사진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2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120 다산콜, 서울사진축제사무국 070-8240-9902로 문의하면 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축제는 전문가와 특정 예술인에 의해 기록된 공식 기록과 역사에 의존한 축제가 아닌 시민이 기록하고 간직해 온 개별 역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서울의 역사를 재구성해 보는 시민참여형 축제로서 더욱 의미있다”면서 “개인이 가지고 있어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 발굴돼 과거 서울을 기억, 기록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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