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전통방식으로 환구단 복원
고증 거쳐 원래 모습대로 마사토 포장, 집수정ㆍ배수관로 설치
황궁우ㆍ구러시아공사관 내부 관람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 운영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그동안 일본식 석등과 잔디 조경으로 비판받았던 환구단이 제모습을 되찾았다.
정비전. 사진 출처 = 서울시. ⒞시사타임즈
정비후. 사진 출처 = 서울시. ⒞시사타임즈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해 10월부터 추진했던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157호 환구단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6월10일부터 개방한다.
국ㆍ시비 1억4천333만원을 들여 진행된 공사는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일본식 정원이라고 지적받았던 1천340㎡의 잔디를 들어냈다. 대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 1천462㎡를 전부 마사토로 포장했다. 마사토란 일반적으로 화강암이 풍화되면서 흙으로 되어가는 과정의 풍화토로 주로 운동공간이나 산책로 등에 많이 사용된다. 마사토 포장후 배수가 잘 되도록 집수정 7개소와 배수관로 110m를 설치했다.
그리고 석등 21개와 가로등, 조형수 7그루를 철거해 변형된 모습을 바로 잡았고 환구단 주변에 산재된 난간석, 지대석 등 석재 유물을 한곳에 모아놓았다.
황궁우 기단의 포방전중 노후되고 파손된 부분을 전통 전돌로 다시 까는 등 정비하고 시멘트로 채워졌던 자연석 박석 줄눈을 해체하여 마사토로 줄눈을 채웠다.
환구단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제천행사의 전통을 계승해 대한제국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1987년 설치됐으나 일제 강점기인 1913년 헐리고 그 자리에 총독부의 철도호텔(지금의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현재 하늘과 땅의 모든 신령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와 돌북 3개, 석조 정문만 남아있다. 황궁우는 팔각 3층 건물로 내부는 통층이고 각 면에는 3개씩의 창을 내었으며 천장에는 용이 새겨져 있다.
그동안 환구단에 설치됐던 석등은 한국미술사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이질적 형태로 근대 이후 일본의 정원 장식용으로 널리 보급된 일본식 석등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환구단은 1년 365일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일반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없는 황궁우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및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황궁우 내부를 관람하고 원구단 정문에 관한 역사를 들은 후 도보로 정동 구 러시아공사관으로 이동해 내부를 관람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밖에서만 보던 구 러시아공사관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치원, 초ㆍ중ㆍ고교생 및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중구홈페이지의 문화관광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1회당 30명 내외로 신청받는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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