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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서울시, 혹한기 한강서 굶주린 야생동물 먹이제공

서울시, 혹한기 한강서 굶주린 야생동물 먹이제공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계속되는 한파로 바람은 차갑고 강물은 꽁꽁 얼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 굶주림에 힘겨워 하고 있을 생각에 서울시는 두 팔 걷어서 야생동물․조류에게 최소한의 먹이를 공급한다.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동절기(12월)부터 먹이가 부족해진 야생동물을 위해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해 왔으며 최근 내린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등 총 8개소에 먹이를 긴급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강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서식지와 생존변화가 생겼다. 이에 서울시는 인간과 동물․자연이 한강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혹한기에 야생동물이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의 먹이를 제공한다.

 

먹이 공급은 폭설․결빙 등이 완화돼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먹이 공급 지역은 한강변에서 야생동물․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태공원 중심으로 ▲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등 생태공원 5개소와 생태경관보전 지역인 ▲밤섬 ▲고덕동 ▲암사동 등 3개소를 합쳐 총 8개소이다.

 

야생동물 먹이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생긴 배추 등 채소류 부산물이다. 일부 끈 등의 쓰레기를 분리한 후 야생동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조류를 위해서는 미리 구입하여 비축한 옥수수, 밀(조류 먹이용)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채소 부산물은 약 1톤, 밀․옥수수는 1톤을 우선 공급하고, 모니터링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야생동물․철새들을 위한 먹이 공급은 한강사업본부 자체인력(직원․환경미화원 등), 한강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뤄진다. 또한 채소․옥수수․밀 등을 호안가에 분산해 살포할 예정이다.

 

한강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로는 고라니, 너구리, 삵, 족제비 등이 있다. 또 강서습지생태공원에는 청둥오리, 흰죽지, 가마우지, 기러기, 댕개흰죽지, 비오리, 쇠오리, 황오리 등이 많이 찾아오며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큰기러기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서식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은 수많은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보금자리인 만큼 동절기에도 야생동물들이 먹이 걱정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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