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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악기상점 집결지 ‘낙원악기상가’ 예술의 옷을 입다

세계 최대 악기상점 집결지 ‘낙원악기상가’ 예술의 옷을 입다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 ‘익선,낙원,세운’ 프로젝트 개막

10월 말까지 낙원악기상가 오픈스튜디오 내, ‘고수의 도구’ 전시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 ‘익선, 낙원, 세운’ 프로젝트의 개막식이 5일 낙원악기상가에서 진행됐다.

 

 

▲낙원악기상가 1층 공간에서 진행된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 ‘익선,낙원,세운’ 프로젝트 개막식 (사진제공 = 낙원악기상가 홍보팀) (c)시사타임즈

 

 

10월3일부터 9일까지 낙원악기상가와 익선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 축제는 시각 예술가들과 학자들로 구성된 (사)세계문자연구소가 낙원악기상가와 익선동 일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문자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행사다. 180cm 넘는 높이로 제작한 낱말 조각 작품 ‘ㄴ,ㅁ,ㅇ’, ‘낙원’이라는 단어를 점자로 나타내고 다시 스피커로 표현해 낸 이창훈 작가의 ‘낙원’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낙원악기상가 외벽과 4층 야외공연장 등에 설치됐다.

 

이 외에도 낙원악기상가 417호와 418호에 조성된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고수의 도구’ 전시도 10월 말까지 즐길 수 있다. ‘고수의 도구’는 박영균, 이원호, 정정호 작가가 참여하여 짧게는 수 년, 길게는 50년 가까이 악기를 다뤄온 매장 상인들의 손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다. 다루는 악기의 종류에 따라 손 동작은 물론 손의 전체적인 생김새와 굳은살이 박힌 위치까지 다른 점을 확인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익선, 낙원, 세운’은 돈화문로 일대의 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낙원악기상가 1층 공간에 조명 작품을 설치하고 지난 5일 개막식에서 불을 밝혔다. 필로티 공법(건물을 지면보다 높게 띄워 설계하는 방식)으로 지어져 어두웠던 하부공간을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이렇게 설치된 낙원악기상가의 조명작품은 10월 말까지 설치되어 거리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및 종로구 관계자들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 낙원악기상가 상인회 등이 참석했다.

 

점등식 외에도 21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식전 공연, 판소리 명인 박인혜와 조각가 김종구의 판소리와 쇳가루쓰기 퍼포먼스-‘소리와 글씨’,무용가 송주원의 댄스 퍼포먼스-‘풍정.각’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이어졌다.

낙원악기상가 관계자는 “최근 낙원악기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낙원악기상가만이 가진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낙원악기상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SNS 이벤트도 마련했다. 낙원악기상가에 설치된 낱말 조각 작품 ’ㄴ,ㅁ,ㅇ’ 에 몸으로 모음을 만들어 문자를 완성시킨 후 인증샷을 촬영해 30일까지 낙원악기상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enakwon) 또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akwonmusic)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낙원악기상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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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