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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세계 3대 단편작가 안똔 체홉 전용관 한국 최초 개관

세계 3대 단편작가 안똔 체홉 전용관 한국 최초 개관

서울 삼성동 200석 규모…안똔 체홉 4대 장막전 공연중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세계 3대 단편작가이자 러시아의 대문호 안똔 체홉(Anton Chekhov)의 작품만 무대에 올리는 안똔 체홉 전용관이 서울 삼성동에 개관했다. 극단 애플씨어터(대표 전훈)가 서울종합예술학교창조관에 위치한 싹아트센터(강남구 봉은사로 104길 10)를 1년간 임대하여 안똔 체홉 전용관으로 조성하고, 안똔 체홉의 숨겨진 4대 장막전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특정 작가의 전용관으로 눈길을 모으는 이 프로젝트에 올려질 작품들은 체홉의 초창기 작품인 ‘검은옷의 수도사’, ‘숲귀신’, ‘잉여인간 이바노프’, ‘부정상실’ 으로 각각 4월, 7월, 10월, 12월 한달 동안 공연된다. 이미 4월에 ‘검은 옷의 수도사’ 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고 오는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 ‘숲귀신’이 공연된다.


연출은 2010년 체홉의 ‘숲귀신’을 번안, 초연해서 화제가 됐던 전훈 애플씨어터 대표로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안똡체홉학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체홈 작품의 상설공연과 함께 학술회의, 세미나, 신작발표, 워크샵, 마스터클래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안똔 체홉 전용관으로 임대한 싹아트센터는 액자형 무대인 프로시니엄(Proscenium) 극장으로 원근법적인 무대배경 그림과 이동식 무대장치를 통해서 관객들이 마치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인생’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관객들은 어둡고 막힌 공간에서 무대장치에 갇힌 배우들을 통해 환각과 환상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초현실적인 색채가 짙은 체홉의 작품들과 이 공연장이 썩 잘 어울린다.


한편 ‘숲귀신’은 러시아의 어느 조용한 전원에 퇴임한 유명 교수가 젊은 둘째 아내와 쉬러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1889년 초연 당시 참혹한 실패를 겪었고 체호프는 이 작품을 각색해 ‘바냐 아저씨’라는 대성공작을 탄생시켰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원작 그대로 공연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후기 낭만주의적 요소를 과감히 삭제하고 등장인물의 목표를 수정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초연 당시 함께한 류태호와 최원석, 최근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남명렬 등 관록 넘치는 배우들이 여럿 합류했다.


문의 02-555-6311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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