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의 후예 4 > 아라우 부대의 탄생
[시사타임즈 = 이철원 본지 회장] 2013년 11월 4일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여 11월 11일 소멸한 태풍 '하이옌(HAIYAN 중국어로 '바다제비'라는 뜻)은 최고 5등급의 슈퍼태풍이다.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열대 저기압(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중에 순간 최대풍속(380 km/h) 1위를 기록하였다. 하이옌은 11월 8일 필리핀 중부지역인 사마르와 레이테를 강타하여 12,0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발생시키는 등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는데 특히 해일을 동반하여 바닷물을 내륙 2~4km까지 끌고 들어와 해안가 마을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 중부지역이 폐허로 변하고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자 UN과 각 국가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우리 정부도 5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재해복구 분야에 3년간 총 2천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 지원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2013년 11월 21일 대한민국의 재해복구부대를 파병해 달라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국회 동의를 거친 후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한 520여 명 규모의 재해복구부대 파병을 결정하였다. 이에 12월 9일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필리핀 합동지원단이 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창설되었다. 아라우부대는 부대 통상명칭으로 아라우(ARAW)는 필리핀 현지어로‘태양’,‘희망’을 의미하며 필리핀 합동지원단이 태풍피해 주민들에게‘태풍 뒤에 태양이 떠오르듯이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대기의 푸른색 바탕은 평화와 희망을, 황색은 필리핀 국기에 있는 태양문양이다. 따라서 외곽의 태양을 감싸는 태극문양은 필리핀의 피해를 보듬어주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이렇게 하여 한국군 파병 역사상 최초의 합동부대이며, UN이나 다국적군의 일원이 아닌 재해 당사국 요청에 의한 최초의 파병부대인 아라우부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격적인 재해복구부대의 필리핀 파병은 라모스 前 필리핀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전 참전전우회와 평소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하고 있던 권영해 前 국방부장관이 라모스에게“한국군 파병을 요청하면 우호적인 한국 정부가 수용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였고, 이를 라모스가 받아드려 아키노 대통령에게 한국군 파병요청을 건의하였다고 한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이 라모스의 건의를 수용, 한국정부에 재해복구부대 파병을 요청하여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권영해 전 장관은 아라우부대를 여러 번 방문하여 참전유공자 지원, 농업지도자학교 등 아라우부대의 사업을 지원하였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 참전유공자 메달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현하였다. <계속>
글 : 이철원 본지 회장 (전 아라우부대장, 예비역 대령,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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