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예술로 노는 아지트 ‘서서울예술교육센터’ 8일 개관
(구)김포가압장 국내 최초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전용공간으로 재생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적 놀 권리를 위한 아지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양천구 신월동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을 저장하던 (구)김포가압장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총 면적 7,000㎡, 연면적 1,190㎡ 규모(총 2개층)다.
(구)김포가압장은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수도를 공급하는 시설로 1979년 준공돼 쓰이다가 영등포 정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2003년 폐쇄된 이후 장기간 방치되어 왔다.
특히 시는 인위적 개조나 시설 허물기를 최소화 하고, 기존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일종의 도시재생을 시도했다.
센터의 핵심이자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야외 대형 수조는 인위적 개조 없이 빈 공간 그대로를 유지한다. 아이들 스스로 공간 활용에 대한 화두를 찾도록 유도하는 색다른 실험이다.
실내에는 3개의 교육 스튜디오와 다목적실,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 TA) 연구실, 교육 준비실 등을 배치해 아이들의 실내활동과 교사들의 프로그램 연구가 상시 가능하도록 했다.
실내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가압장의 배전반실과 크레인실 등으로 쓰던 공간을 허물지 않고 최대한 기존 구조를 활용했다.
센터 개관은 2014년 3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발표한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에서 약속했던 내용이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일상에서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어린이·청소년이 탐험, 놀이, 발견을 통해 잃어버렸던 지적 호기심을 되찾고, 창조적 즐거움을 스스로 배워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창의예술교육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에 들었지만,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12개국 대상 ‘2015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중학생이 되면서 행복감이 세계 최저 수준까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청소년 비행과 일탈이 증가하는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어린이·청소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연간 2만 명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서남권 지역의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
운영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이 맡는다. 기본 콘셉트는 ‘어린이·청소년이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의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도록 돕는다. 예술가처럼 상상하고 창작하는 예술활동을 바탕으로 실패없는 교육을 경험하도록 한다.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창조적 놀이 경험으로 자기 삶의 주인성을 회복하도록 안내한다’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술가교사(TA)들을 공모로 선발, 상주시킬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는 예술가들이다. 연극·시각예술·무용·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융·복합된 획기적인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내재된 창조적 잠재력을 이끌어낸다.
서울문화재단은 2006년부터 어린이TA를 매년 선발 운영하여 올해 기준 47명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307개교에서 예술수업을 진행하며, 올해 센터 개관 이후 시범운영을 통해 2017년부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전담 어린이TA를 공모, LAB 상주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 창작 및 교육 활동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학교와 연계한 주중 정규프로그램과, 개인과 가족, 주민들을 위한 주말‧야간 특화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초·중학교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예술과 놀이를 통해 학습 의욕과 성취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한다. 운영 역시 최근 강조되고 있는 ‘학교 밖 교육’의 중요성에 맞춰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과 연결한다.
인근 지역주민 등을 위한 주말‧야간 프로그램은 공예, 목공 등 생활예술 프로그램과 예술동아리활동 등 커뮤니티예술 활성화를 지원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주 예술가교사들의 예술창작+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센터 개관을 기념해 8일~9일 이틀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예술을 통한 일상 속 탐험, 즐거운 놀이,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센터 소개와 함께 ▲예술체험 ▲거리예술공연 ▲아카이빙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11시~18시 상시 펼쳐진다.
대표적인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시민들이 공간재생의 의미를 살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녹색정원을 꾸미는 <업사이클 가드닝>이 있다. 타일이나 깨진 접시 조각을 이어 붙여 벽면에 모자이크 작품을 완성해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함께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며 예술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발현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캔버스에 비친 그림자를 따라 몸 그림을 그리고, 그 안을 채우며 나만의 ‘몸 지도’를 완성하는 <내 몸 사용설명서>, 아이들이 공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이프와 끈을 활용해 수조 곳곳을 꾸미는 <공간과 친해지기>, 목탄으로 움직임의 궤적을 그려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온몸으로 그린 그림>, 비밀 아지트, 뽁뽁이 놀이터, 차곡차곡 나무블록, 아슬아슬 평균대까지 탐험하며 놀 수 있는 <바닥 놀이> 등이 있다.
드로잉쇼, 버블쇼, 서커스 등 다양한 예술가와 단체가 선보이는 거리예술공연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아카이빙 전시는 김포가압장의 장소적 역사성을 살려 과거 가압장 시절부터 센터가 들어선 현재, 그리고 창의예술교육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게 될 미래까지 보여주는 작품 <물의 기억>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친환경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마을장터도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서울시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전용공간을 시 전역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국 최초로 마련된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예술과 놀이로 아이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적인 상상의 공간이자,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점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예술교육을 중심으로 시민이 센터의 주인이 되어 참여와 체험으로 일상의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열린 문화플랫폼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02)2697-2600 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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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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