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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엄무환 목사를 저격한 최삼경 목사님에게 드리는 공개편지

엄무환 목사를 저격한 최삼경 목사님에게 드리는 공개편지

 

[시사타임즈]

▲최삼경 목사(퇴계원 빛과소금교회 원로, 교회와신앙 편집인) / 사진출처 = 빛과소금교회 홈피 갈무리

  

최삼경 목사님

5년 전까지만해도 <교회와신앙> 사장이었고, 목사님의 수족처럼 움직였던 엄무환 목사를 <교회와신앙> 홈페이지에 저격하는 글을 올리셨네요.

 

제가 김의식 목사님에 관해 쓴 인터뷰 기사가 목사님의 심기를 건드렸나 봅니다.

그래도 목사님, 이건 목회자로서 해야할 자세나 태도가 아니지 않을까요.

목사님은 지금 목사님과 친분을 나눴던 여러 목사님들을 공격하지 못해 마치 안달이 난 사람처럼 보입니다.

 

한 때 이단연구의 동역자로 한 방에서 하하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했던 박형택 목사님과 이인규 권사님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일에 일조하셨고, 오는 9월에 총회장이 되실 이순창 목사님과 부총회장 단독후보자이신 김의식 목사님 등을 저격하셨으며, 이제 엄무환 목사마저 영원한 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그렇게 미운가요?

 

매주 퇴계원 빛과소금교회 목양실에서 목사님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한국교회 상황과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곤란한 얘기까지 하실 정도로 친분을 나눴던 목사님과의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엄무환 목사가 뭐 그리 대단한 존재도 아닌데 한국교회 앞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격한 목사님의 비판적 글을 보면서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참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오늘날 눈만 뜨면 언론을 도배한 숱한 비판 기사로 피로도가 쌓인 현대인들은 영적 갈증으로 시원한 생수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계 언론마저 연일 누군가를 비판하는 글로 도배질을 한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싶습니다. 아니 이런 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불편할 뿐 아니라 짜증스러울 것 같아 일언반구 대꾸를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에게 이 한마디 말을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이제 그만 하시지요

 

저 역시 얼마든지 목사님을 저격하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목사님이 밉다면 말입니다.

제가 작정하고 글을 쓴다면 목사님도 적지 않은 심적 타격을 받지 않으실까 싶네요

왜냐하면 목사님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교회와신앙> 사장으로 3 7개월 동안 섬기면서 목사님과 거의 매주 퇴계원 빛과소금교회 목양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졌을 때 목사님이 제게 하신 얘기들을 녹음해둔 파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파일들은 목사님이 하도 저를 닦달하시고 수시로 감정을 드러내셔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녹음을 해둔 것입니다만 그런데 가끔 녹음내용을 들어보면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끼곤 합니다. 이 내용을 한국교회 앞에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그렇게 하길 바라십니까.

 

뿐만 아니라 목사님과 직간접적으로 교제를 나눈 세월이 무려 25년이 됩니다. 그 긴 세월동안 목사님 곁에서 수많은 일들을 몸으로 겪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작심하고 목사님처럼 저도 목사님에 대해 저격하는 글을 써서 전국 교회에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목사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목사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저에 대해 쓰신 글, 삭제해 주십시오.

 

목사님께서 주위 사람들에게 저에 대해 비난의 말을 한다는 얘기가 제 귀에까지 들려왔지만 저는 지금까지 목사님에 대해 서운한 감정은 살짝 드러내긴 했었지만 그러나 대놓고 비난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것이 목사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지적하신 대로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목사님 같은 대단한 분 밑에서 가슴이 시리도록 연단을 받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목사님의 의견에 동조하고 목사님의 기준에 부합하는 글을 썼다면 저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쓰지 않으셨겠지요. 그러나 목사님이 싫어하는 분들을 옹호하는 글을 썼으니 화가 날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그럴지라도 공개적으로 저를 사이비 언론인으로 매도하기 위해 작정하시고 글을 쓰신 것은 너무 오버하신 것 같습니다.

 

목사님, 정말로 엄무환 목사가 사이비 언론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시사타임즈> 20년 넘게 섬겼지만 단 한 푼의 월급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시사타임즈>에서 사장 겸 편집국장으로 몸담고 있지만 이는 봉사차원일 뿐입니다. 조만간 사장을 모실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제게 <교회와신앙>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2013 10월에 <교회와신앙>에 발을 들이밀었고 사장이라는 감투를 달았지만 실제론 온갖 행정과 법적 소송, 후원관리 및 후원사역, 취재와 기사작성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빛과소금교회를 찾아가 목사님의 비서 역할까지 무려 대여섯가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제가 받은 월급은 170여만 원이었습니다. 반면에 편집국장이었던 김청 전도사는 하루에 두 개의 기사만 올려도 저보다 100만 원을 더 받았지요. 그래도 그것 때문에 제가 불평했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여름휴가 때 직원이라곤 김청 전도사와 저 두 사람뿐인데, 김청 전도사는 휴가비를 100만 원 주시고 저에겐 30만 원 주셨다고 무슨 말을 하다가 불쑥 그 말을 하고선 당황해하실 때 제가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던가요. “목사님, 괜찮습니다하고 오히려 목사님의 마음을 평안케 해드리려고 했지요. 이것이 사이비 언론인의 모습인가요.

 

목사님은 제가 마치 돈을 받고 기사를 삭제해준 것인 양 글을 쓰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어떻게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지, 이것이 목사님의 신앙양심인지요. 그리고 <교회와신앙>에 제가 쓴 모든 기사를 제가 <교회와신앙>을 떠나자마자 일괄 삭제하게 하신 분이 목사님 아닌가요? 그런데 제가 돈을 받고 삭제했다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이처럼 목사님이 저에 대해 쓰신 글에 왜곡된 내용들이 있어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글을 쓰긴 했지만 아직 지면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까봐 염려되어서입니다. 하지만 목사님이 계속 글을 쓰신다면 어쩌겠습니까. 저 역시 글을 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목사님께서 정녕 이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일에 사용해서야 되겠습니까.

 

언제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는 주관적 진실에 빠진 나머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마치 원수 대하듯 하시는 목사님의 고압적인 태도와 감정적인 말로 인해 목사님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으며, 상처를 받아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는지 아십니까. 목사님과 함께 사시는 장경애 사모님의 일그러진 얼굴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목사님에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을까요. 그렇기에 목사님이 제게 <교회와신앙>을 떠나라고 하실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목사님, 먼저 목사님 마음속에 가득한 미움과 싸우시지요. 목사님은 지금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으신 것 같습니다. 마치 목사님이 하나님 자리에 앉아 한국교회를 재단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내 맘에 들면 아군이요 내 맘에 안들면 적군으로 간주하는 모양새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혹여 사실이라면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습니까. 목사님은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목사님을 지켜보는 수많은 분들이 목사님을 많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목사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게 남아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 부디 제 손으로 목사님 글에 반박하는 글 따위를 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물론 제가 이렇게 애원할지라도 목사님께서 코웃음을 치실 거라는 것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애원합니다. 이제 그만 하십시오 목사님.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야할 우리들 아닙니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나 쓴 글들이 심판을 받게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렇기에 목사님께서 비판하셨지만 그러나 저는 제가 쓴 글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사과하고 고칠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단연구를 위해 누구보다 수고하신 목사님의 그 수고가 빛이 바래지 않길 소망합니다. 후배들에게 끝까지 귀감이 되는 목회자로 인식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부디 저의 진정어린 권면을 무시하지 말아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2022 8 8

 

 엄무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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