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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여대생 86.2% “여성 건강 이슈 솔직히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 필요하다”

여대생 86.2% “여성 건강 이슈 솔직히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 필요하다”

ONSTYLE-대학내일20대연구소, 전국 20대 여대생 트렌·가치관 변화 조사 보고서 발표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최근 우리 사회에서 20대 여성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표현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 많으며 터부시됐던 여성의 몸에 대해 바로 알기를 원하는 그들의 모습은 분명 이전에 우리가 알던 20대 여성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이에 변화된 20대 여대생의 가치관 및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하여 ONSTYLE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여대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20대 여대생 트렌드 및 가치관 변화 조사’ 공동 연구 리포트를 발표했다.

 

 

◇여대생 72.2%, 자기계발은 취업보다 나의 만족을 위해 꾸준히

 

20대 여대생이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는 ‘취업 준비 목적’보다 ‘스스로 만족과 성취감을 위해서(7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한 자기계발 활동은 학점 관리, 운동, 외국어 공부 순이었다.

 

여대생은 자기계발에 한 달 평균 16.5만원, 하루 평균 1.5시간을 투자하며 대부분이 앞으로도 나를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것(89.4%)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대생에게 자기계발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대생의 소비 활동은 곧 취향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

 

여대생이 소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취향 저격(72.0%)과 가성비(62.6%)가 월등히 많이 선택되었다. 소소한 물건을 사며 ‘탕진잼’(돈을 탕진하는 재미)을 즐기는 여대생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성비와 취향 저격 모두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요즘 여대생에게 소비는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여대생 10명 중 7명(72.6%)은 착한 소비에 관심이 높으며 제품을 이용해 본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명 중 1명(50.0%)은 ‘나와 가치관이 다른 기업/브랜드의 제품은 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여대생의 소비 활동에서 그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작년보다 정치/사회 문제에 관심 높아졌다”

 

여대생 10명 중 8명(79.6%)이 작년보다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사회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직접 참여해 본 사회 문제 관련 활동은 미디어/방송 시청, 도서/콘텐츠 구독 등이었으나 향후 참여 의향이 있는 행동으로 굿즈 구매(65.6%), 오프라인 행사/집회 참여(49.8%), 강연/교육 듣기(45.6%)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10명 중 9명(89.8%)이 ‘나의 참여로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답해 여대생 개인의 정치 효능감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생리가 부끄럽지 않지만 생리대 꺼낼 때 주변 시선 의식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얼굴과 몸매 모두 만족한다는 비율을 포함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78.2%로 외모 자존감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10명 중 7명(74.2%)이 본인이 만족한다면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여대생 개인의 의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시선은 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 82.2%는 생리가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지만 정작 밖에서 생리대를 꺼낼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비율은 25.4%에 불과했다. 또한 68.0%가 가슴을 옥죄는 브래지어는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을 염려하면서도 한국에서 ‘노브라’로 생활할 수 있다는 비율은 5.0%뿐이었다.

 

이에 여대생은 자신들의 달라진 의식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고 있었다. 무려 10명 중 9명(86.2%)에 가까운 여대생이 여성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여대생 최애 정보 수집 채널은 페이스북

 

방학을 맞은 여대생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행(82.4%)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메이크업(71.0%) 아르바이트(69.2%) 순으로 답했는데 주로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대생은 이러한 일상 정보들을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얻고 있었다. 사회/문화, 성/건강/다이어트, 패션/뷰티, 취업/경제 등 콘텐츠의 주제를 막론하고 페이스북은 여대생이 가장 사랑하는 채널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문화 콘텐츠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5.8%의 이용 비율을 나타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은 “본 보고서는 자기계발, 소비, 정치/사회, 여성의 몸과 건강 등 4개 분야에 걸쳐 20대 여대생의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의 과도기적 단계에 있는 20대 여대생이 어떤 인식의 변화를 겪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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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