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청소년 참여자치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는 이 프로그램을 올 한해 상·하반기를 나눠 양천구 소재 중학교 3개교에 지원한다. 지난 15일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문화·예술 퍼포먼스로 표현해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생들을 훈육과 통제, 교화의 대상으로만 보았던 기존 강의 방식과는 달리 학생들 스스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프로그램은 8주간 주1회 진행이 되며, 두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첫째는 ‘공연예술로 풀어보는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이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를 감상한 후, 학생들 간 토론을 통해 학교폭력문제의 원인과 유형을 스스로 진단한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사진툰, UCC 제작, 스텝핑 퍼포먼스 방식으로 입체화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발표해 학교폭력 예방의 메시지를 스스로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예방 교육연극, 교실법정:누가 내 빵을 옮겼을까?’이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교실법정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든다. 캐스팅부터 소품, 무대, 영상 작업까지 학생들이 직접 연극을 완성한다. 연극무대 위 법정에서 학생들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의 입장이 되어본다. 구는 학생들이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스스로 깨닫기를 기대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흔히 볼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학생들을 훈육과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어른들이 제시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대처 방법 등 청소년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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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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