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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인재근 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 의원 330명 명단 공개

인재근 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 의원 330명 명단 공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 258명 중 44%인 114명 신사참배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일본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재근 국회의원이 올 한해 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의원 330명의 명단을 27일 공개했다.

 

인 의원은 “일본 최대 우익단체 중 하나인 ‘영령에보답하는모임’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한 해 동안 일본 각료 및 정치인 330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직간접적으로 참배했다”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2014년에는 일본 국회의원들의 참배에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일본의 우경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4월 춘계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의원은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등 각료를 포함해 직접 참배 169명, 대리 참배 64명 등 총 233명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8월15일에도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 담당상 등 직접 참배 118명, 대리 참배 98명 등 총 216명의 의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지난 10월 추계예대제 기간에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등 직접 참배 159명, 대리 참배 66명 등 총 225명의 일본 의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춘계예대제, 종전기념일과 추계예대제 3번 모두 직접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은 총 48에 달한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이들 330명은 일본 전체 국회의원(중의원 480명, 참의원 242명) 722명의 4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 의원은 “일본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참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배 여부 파악이 중요한 외교적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외교적 마찰을 이유로 참배명단을 발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비난에 머물지 말고 정확한 참배명단 파악과 명단공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결성된 한일의원연맹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상황(참배율 44%)을 조사한 결과 일본의회 전체의 참배율(45%)과 차이가 전혀 없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 258명 가운데 올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의원들은 44%인 114명이에 이른다. 심지어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대리참배)와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회장 대행 등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미래위원회 회의에서 “독도가 속한 시마네현 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원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중의원의 경우 올해 춘계예대제, 종전기념일, 추계예대제 3번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 의원은 “한일의원연맹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회원 자격이 의심스러운 몇몇 의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양국의 친선도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한일의원연맹에 대한 숙고와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한국 측 회장인 황우여 대표는 한일의원연맹의 역할 부재로 인해 의원외교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음을 각성하고 한일의원연맹의 일대 혁신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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