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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전문가칼럼] 아프리카에 카메라를 들고 (2)

권은정 필름 아프리카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권은정 필름 아프리카 대표] 현재 국내의 아프리카 관련 영상 컨텐츠는 우선 양적으로 풍부하지 못하다. TV에서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영상 컨텐츠의 많은 부분은 외국의 관련 다큐멘터리 중 국내 시청자의 기대에 부합될 만한 주제의 작품들(대개 야생동물이나 자연관련)을 그대로 방영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직접 제작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등의 질 높은 아프리카 관련 영상 컨텐츠가 늘고 있으며 각종 여행 프로그램 혹은 취재 프로그램 등에서의 아프리카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쇼 프로그램에서도 가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주제는 아직까지도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직접 제작하는 다큐멘터리의 경우 대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제작되다 보니 그들의 가난, 아픔, 파견된 봉사단 혹은 원시부족의 자연 그대로의 삶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단편적인 영상들의 경우 내전이나 재앙 등에 관한 것이 많고, 혹은 그들의 전통적인 문화나 풍습 등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아프리카 관련 영상제작 경력이 긴 미주, 유럽, 일본 등의 외국 방송사들에 비하여 주제나 스토리 텔링 방식이 단조롭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특유의 근성과 높은 목표수행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번의 도전으로 질 높은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다른 팀이 얻지 못한 유일한 영상을 얻어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현지 곳곳에 퍼져있는 외국의 제작사들과 비교할 때에 당연히 기동력부분에서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과 노련함이 필요시 되는 일에 일회적인 작업들만으로 역량을 넓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현재 소비시장의 규모가 다르기에 그들처럼 많은 투자가 이루어 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기획되는 컨텐츠의 양은 한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다룰 수 있는 주제의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국내로의 아프리카 영상 공급에 있어 핵심적인 몇 가지 문제점을 접하며, 우선적으로 갖추어졌으면 하는 시스템들이 있다.

 

외국에 촬영을 나갈 때 촬영팀은 주로 현지의 픽서를 구해놓고 간다.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현지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원활한 촬영이 될 수 있도록 인솔하여 주며, 의사소통 부분에서도 큰 도움을 준다. 픽서는 현지에 체류하는 교민이 될 수도 있고, 현지인이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 현지 기동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이러한 픽서들이 일정기간 촬영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들중 소수는 전문 영상 공급자로 나서기도 한다. 그들 스스로가 영상을 찍어 그 컨텐츠를 국내로 공급하는 것이다. 현지 상황을 잘 알기에 그만큼 다양한 컨텐츠가 나올 수 있고, 즉각적으로 움직 일 수 있기에 기동력 면에서도 우수하다. 일차적으로는 이러한 개인 영상 제작자들의 활약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관련 영상 컨텐츠의 양을 늘리고 주제를 넓혀가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효과를 위하여 실행하고 있는 몇가지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첫째로, 아프리카 현지 다큐멘터리 제작 원정대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아프리카를 잘 알고 다큐멘터리 제작능력을 가진 인솔자와, 학생 팀원들 10명 내외가 함께 국내 기획과정부터 현지 촬영과 작품 완성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젊은층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결과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파급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컨셉과 주제로 기획되고 만들어진 작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영을 통하여 접하는 이들의 아프리카 관련 시야를 넓혀줄 수 있으며, 아프리카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의 새로운 제안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관련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도 이루어 내리라고 기대된다.

 

 

두 번째로, 국내 교육 및 포럼 운영이다.

 

개별 교육 등을 통하여 아프리카에 영상을 촬영하러 가는 사람들, 혹은 단순 여행으로 가는 이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보다 효과적인 영상물 제작을 장려한다. 또한 국내에서 아프리카 관련 소재를 찾아 제작하는 대학생 참여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실시하여 아프리카에 관한 관심도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영상 관련 종사자 혹은 관심자 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포럼을 개최하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진출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이는 미래 국내의 아프리카 관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주역들의 네트워크 형성의 장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아프리카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국내 배급이다.

 

다양한 선진국에서 제작된 아프리카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상물들을 이미 다양한 경로로 우리에게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아프리카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들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는 보다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이 보는 그들의 문제점과 가능성,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여겨진다.

 

나는 국내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들을 기반으로 차차 현지에 진출하여 보다 다양한 영상물을 공급하고, 양질의 영상 컨텐츠와 작품을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미래시장인 그들과 교류하는 데에 영상, 특히 다큐멘터리는 핵심적인 컨텐츠 전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 못 가는 곳을 카메라는 간다고 하지 않던가. 제대로 만들어진 새로운 하나의 작품으로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시선이 넓어질 때에 비로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넓은 시선을 가지고 창의적인 기획으로 탄생한 영상물들이 많은 이들에게 아프리카의 참된 매력과 진짜 모습을 알리는 데에 일조하리라 기대된다. 그리고 그 길의 개척을 필름 아프리카가 책임질 것이다.


 

 

저자 프로필

권은정 (필름 아프리카 대표)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언론정보학과)

 

경   력

 

아프리카 프로젝트

2008. 남부 아프리카 4개국, 북부 아프리카 - 중동 3개국 여행

2010. 서부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및 25개국 여행, 체류

2011. 아프리카 컨텐츠 센터 인턴쉽 수료

2012. 아프리카 컨텐츠 센터 창업 교육 수료

 

영상 부문

미디액트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과정 16기 수료(2011.05~11)

수 료 작 : 튀어야 산다(HD, 20분,2011)

기타작품 : Me & There (HD, 6분, 2011), 그의 직업은 탐험가(HD, 12분, 2011)

             2011. 이주민 영화제 작품 상영

             2011. 이주민 방송 MNTV 조연출

             2011. 세계 테마 기행 제작사 조연출

 

미디어

2011.09. 분당 fm 권혁주의 문화산책

2012.02. 잡지 아웃도어. 모리타니 여행기

 

E-mail : filmafirca@naver.com

홈페이지 : www.thefilmafrica.com

필름 아프리카 페이스북 그룹 : http://www.facebook.com/groups/420807304605449/

연 락 처 : 070-7556-7871

저 서 : 카페북 - 서아프리카 여행기 http://cafe.naver.com/gotoafrica/book1117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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