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핵실험, 묵과할 수 없는 도발”

정부 “북 핵실험, 묵과할 수 없는 도발”

北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완전 폐기 주문

한·미정상 “안보리 새 결의 채택 등 강력 압박”

 

 

 

[시사타임즈 칼럼 = 이지아] 정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써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라오스 현지에서 수행 중인 참모들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c)시사타임즈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조 1차장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몰두하면서 위험천만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제 또한 파탄에 이르게 됨으로써 종국적으로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 채택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15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강도 및 그 시기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면서 “이번 주 한·미를 비롯한 일·중·러 및 아세안과 역내외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일련의 다자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철저히 무시한 것은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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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일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