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친족성폭력피해자 생존기념축제 <생존자랑대회> 29일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12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제2회 친족성폭력피해자 생존기념축제 <생존자랑대회>가 열렸다.

집회는 2021년 3월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진행해온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매마토 정기 시위'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집회에는 친족성폭력피해생존자와 연대자 약 1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모두 멕시코 망자의 날 주요 인물인 ‘칼라베라 카트리나’를 구현하는 해골 가면을 착용하고 화려한 의상과 꽃, 장식으로 치장했고,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며 친족성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 피해자 인권 보장, 공소시효 폐지 등을 외쳤
12시에 시작한 본 집회에서는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이자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저자 김영서님이 환영의 말을 낭독했고, 「나는 안전합니다」 저자 심이경님을 포함한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 4명과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수수 활동가(대독), 장애여성네트워크 백혜련 대표, 성소수자부모모임 하늘 활동가의 자유발언이 있었다.
이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수수 활동가(대독)는 “열림터 입소인의 75%가 친족성폭력피해생존자”라고 밝히며,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눈을 가릴 것이 아니라, 친족성폭력피해생존자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에 묶이지 않고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여성네트워크 백혜련 대표는 “우리는 서로 연대하고 시선을 마주치는 일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고 있다”며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피해자와 소수자가 모여 폭력과 거짓과 침묵에 저항하는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 하늘 활동가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합니다.” 우리가 성소수자들에게 하던 말을 어느새 이곳에서도 하고 있다“면서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와 모든 연대자가 오늘날까지 생존해내어 온 것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어서 단막극 형식의 퍼포먼스는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이 ‘생존자’라는 언어로 세상과 연결되어 말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행진에서는 "친족성폭력 본질은 폭력이다", "가족을 고발한다 '이상한 정상 가족' 깨부수자", "국가를 고발한다 피해자 인권 보장하라",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하라", “친족성폭력 우리가 멈춘다” 등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앞, 인사동쌈지길 등을 지났다.
마무리 집회에서는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 3명과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행복 활동가의 자유발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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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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