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의원 “목포를 거점으로 한 고속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시사타임즈 전남 = 박문선 기자]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주승용 의원(여수시을)은 3월24일 “현재 건설예정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목포-보성 고속철도, 경전선(광주-화순-보성-순천) 전철화에 이어 목포-제주 해저터널, 목포-군산 서해철도를 건설하여 목포를 5개 철도노선이 연결되는 미래 고속철도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송정-목포) 건설사업과 경전선(광주-화순-보성-순천) 전철 고속화인데, 건설이 중단된 목포-보성 간 고속철도 공사를 재개하고, 목포-제주 해저터널, 목포-군산 서해철도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목포는 5개의 철도노선이 연결되는 철도의 요충지가 된다.
구체적인 철도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은 3월말에 완료되는 사전 타당성조사용역 이후 정부와 전남도 간의 협의를 거쳐 노선이 결정되면 올해 확보된 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선설계를 실시하고 이어서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경전선(광주-화순-보성-순천) 전철고속화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1월?6월)인데, 대통령 공약사업에 포함된 만큼 조기에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며 공사가 완료되면 목포에서 광주를 거쳐 경전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목포-보성 구간 남해안고속철도사업은 지난 2003년에 착공됐으나 감사원의 경제성 지적에 따라 2007년에 공사가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7년째 방치된 상태인데, 남해안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목포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목포-보성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주 의원은 목포-보성 구간의 조기 재착공을 위해 2월26·27일 이틀간 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목포를 답사하며 가두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167km의 총연장에 사업기간 11년, 사업비 14조6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B/C가 0.78로 호남권 SOC로는 비교적 높게 나왔고, 해양문화관광 및 녹색산업의 호남경제권과 고품격 관광레저산업의 제주경제권을 연계시켜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계되면 21세기 신국가성장축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목포-군산 간 서해안철도 사업은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05-15)의 제1차 수정안에 추가 검토대상 사업으로 반영되었으나, 2010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11-20) 수립 시 제외된 바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호남권 서해안 지역의 철도망 구축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물류기반을 확충할 수 있으며, 인천-목포-부산-강릉 간 해안을 연결하는 전국 U자형 철도망 구축을 통해 해안개발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다.
주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조기완공과 목포-보성 간 고속철도의 조기 재착공을 위한 예산반영을 위해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남해안 고속철도 구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23명)’의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며,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과 목포-군산 간 서해철도 역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16-25)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철도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하는데,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16-25)이 2015년에 고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이 올해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담당하게 될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책임자와 이미 논의를 시작해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으며 연구책임자로부터 사업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의원은 “이들 5개 철도사업이 완료되면 목포는 서남해안 철도의 중심축이 되고 현재 광주 중심의 교통에서 목포 중심의 교통으로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목포는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철도의 르네상스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주 의원은 부산 중심의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대해 “호남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호남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가 광양항과 부산항을 동반육성하는 투포트 시스템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부산 중심으로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연결하겠다는 것은 투포트 시스템을 안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정부가 투포트 시스템의 약속을 지키려면 반드시 호남축을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관심사업으로 시작된 것인데, 호남 배제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고 확고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6·25전쟁으로 단절된 남북 철도 연결에 합의했고, 이듬해인 2001년 김정일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북한 철도 연결에 합의했다”면서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6년엔 남북과 러시아 철도당국이 만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2008년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구간을 연결하고 나진항 화물터미널 건설에 남한 기업 참여가 검토됐었다(이후 이명박 정부 들어와 냉각됨)”고 전했다.
주 의원은 “호남축을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시키기 위해 시민과 지자체, 국회의원들과 역량을 모아 강력히 공동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 박문선 기자(myt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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