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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9)] 돈 크라이 마미


돈 크라이 마미

저자
김용한 지음
출판사
가연 | 2012-11-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소설로 만나다!영화 《돈 크라이 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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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29)]  돈 크라이 마미

김용한 , 박이정 지음 | 가연 | 330쪽 | 11,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04년 밀양의 한 여중생이 41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또래였던 미성년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저지르는데 그치지 않고 여중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와 캠코더로 촬영해 협박의 도구로 사용했다. 이러한 범죄는 1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성범죄 사건. 그 중에서도 미성년 가해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나뿐인 딸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나날들을 꿈꾸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엄마.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모든 것이 고등학생인 가해자들 때문에 벌어진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두려움과 슬픔으로 고통스러워한다. 엄마는 결국 세상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게 된다. 이렇듯 평범하던 한 엄마가 이토록 처절하게 변하게 된 것은 그저 남의 일이라고만 여기던 성범죄 때문이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미성년 가해자에 대한 처벌 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았다. 2010년 기준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중 미성년 비율 13.9%(출처: 여성가족부)로 3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 가해자들에 대한 사후조치 실태는 사회봉사 및 특별교육 33.7%, 전학조치16.1%, 퇴학 및 자퇴 조치 10%로 경찰조사와 사법기관위임은 단 22.6%(출처: 교육과학기술부, '최근 3년간(2008년~2010년 7월) 학생간 성폭력 현황’)에 불과했다. 2011년 10월 은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발생에서도 미성년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은 등교정지, 그것도 단 10일뿐이었다.

 

이처럼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또는 증거부족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벌을 줄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당신의 가족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면 그대로 두고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광주 인화학교 아동 성폭행 사건을 영화화해 큰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에 이어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작가 소개

 

각본 : 김용한

 

『돈 크라이 마미』를 통해 감독 데뷔를 하게 된 충무로의 20년 토박이 김용한 감독은 1998년 장동건과 고소영 주연의 『연풍연가』를 제작팀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스릴러 영화 『텔 미 썸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고수가 출연한 영화 『썸』의 라인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영화들을 작업하면서 연출력을 쌓아온 김용한 감독은 치밀한 구성과 빈틈없는 스토리로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완성시키며 20년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김용한 감독은 『돈 크라이 마미』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미성년 범죄와 가해자에 대한 가벼운 처벌 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논의를 제기한다. 또한 사랑하는 딸이 당한 끔찍한 사건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엄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모성과 슬픔, 분노의 감정들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남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극한의 여성의 심리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선보였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빠른 전개로 영화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저자 : 박이정

 

재미있는 작품을 남기자는 모토로 뜻을 모은 콘텐츠 작가 공동체. 일반 소설은 물론이고 무협,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만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영화 관련 소설로는 『블라인드』, 『Mr. 아이돌』, 『써니』, 『봄눈』, 『연가시』 등을 작업한 바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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