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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04)] 미친 이별

[책을 읽읍시다 (1804)] 미친 이별

박근호 저 | | 272| 14,3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순간의 감정을 함께하고 싶어서 3년 동안 5,000장의 손편지를 길거리에 붙이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뜨거운 위로를 안겨준 사람이 있다. ‘비밀 편지의 박근호 작가다. 반듯하게 써내려간 손글씨에 담긴 문장, 그리고 감수성은 어느덧 저자만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그후로도 꾸준히 SNS 등으로 찬란한 감정의 편린을 담은 손편지를 독자들과 공유해온 그가 이번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쓴 글들을 엮었다.

 

신작 산문집 미친 이별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랑에서부터 상담해온 지인들의 이야기, 그의 사색 속에서 일어난 사랑의 장면들이 유화의 진한 붓 터치처럼 밀도 있게 마음속에 획을 긋는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형태의 사랑을 만난다. 사랑의 모습은 시기와 상황 그리고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랑했던 순간의 감정만은 우리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삶의 방향을 그린다. 여러 번의 사랑을 만났다는 것은 곧 여러 번의 이별을 겪었다는 것. 그것은 시작이 있으며 끝이 있다는 말처럼 지극히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어려워하면서도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고 꿈꾸는 것일지도.

 

작가는 산문의 전반에서 자신이 사랑한 시간으로 사랑한 공간으로 독자들을 어김없이 데리고 간다. 작가를 따라서 우리는 어느덧 한 여관의 303호에, 바다 근처의 카페에, 작업실 근처 공원에 멈춰 서게 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그날의 햇살과 바람, 연인간의 침묵과 눈빛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어떤 장면은 내 이야기처럼 또 어떤 장면은 꿈꿔온 장면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렇듯 작가가 써내려간 사랑에 관한 희구와 탐색은 도대체 사랑이 무엇일지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하겠다.

 

작가는 이 책의 출간에 덧붙여 이렇게 말한다. “이별이 있더라도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는 것과 어쩌면 이별이 있기에 더 아름다웠을 수도 있는 것.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랑이고 상처를 낫게 해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사실을.”

 

 

작가 박근호 소개

 

도대체 사랑이 뭘까.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아직 명확한 답을 구하진 못했으나 몇 가지 사실은 깨달았다. 이별이 있더라도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는 것과 어쩌면 이별이 있기에 더 아름다웠을 수도 있는 것.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랑이고 상처를 낫게 해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사실. 산문집 비밀 편지』『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우리가 행복해질 시간은 지금이야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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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