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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16)] 카오스 워킹 1 절대 놓을 수 없는 칼

[책을 읽읍시다 (1916)] 카오스 워킹 1 절대 놓을 수 없는 칼

패트릭 네스 저 | 박산호 역 | 문학수첩 | 564| 14,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머릿속 생각을 숨길 수 없는 세상, 여자들이 멸종한 미래 없는 마을 등 암울하고도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 패트릭 네스의 디스토피아 SF 시리즈 카오스 워킹이 등장인물의 개성과 작품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구현하는 말투와 문장으로 전면 재번역돼 출간된다 

 

카오스 워킹3부작은 영국에서 한 해 동안 출간한 책 중 가장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카네기 메달(2010, 카오스 워킹3: 전쟁이 창조한 괴물)을 비롯해 가디언 문학상, 코스타 어워드, 북트러스트 틴에이지 프라이즈, 팁트리 어워드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고 아마존, 북리스트, 전미도서관연합 등 여러 단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SF 영어덜트 시리즈로서 명성을 이어왔다.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213월 더그 라이만 감독([본 아이덴티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이 연출하고 톰 홀랜드([스파이더 맨]), 데이지 리들리([스타워즈]), 매즈 미켈슨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대작으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람은 물론 동물의 생각까지 바깥으로 들리는 프렌티스타운의 마지막 소년 토드. 모든 여자를 죽여버리고 남자들의 속마음을 바깥으로 노출시키는 세균이 만연하는 세계에서 자란 그는 어느 날, 무수한 생각의 소음 속에 이해할 수 없는 침묵의 구멍을 발견한다. 구멍의 근원을 찾아 늪지의 폐허에 들어서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토드는 그 시간 이후 이해할 수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다시 찾은 폐허에서 존재할 리 없는 소녀 바이올라와 만나는데…….

 

수명이 한계에 달한 구세계를 버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도착한 행성에서 맞이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펼쳐 보이는 이 작품은, 신세계 프렌티스타운의 마지막 소년 토드와 의문의 소녀 바이올라를 중심으로 감춰졌던 추악한 진실들을 하나하나 드러내 보이며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훤히 들리는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란 토드의 야성과 차분하게 타인과 소통하는 바이올라의 침묵은 첫 만남부터 격렬하게 충돌하지만, 이들은 조금씩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며 혼란스러운 여정을 계속한다.

 

과거의 이웃들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고, 심지어는 살인까지 강요당하는 와중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토드와 바이올라의 강인함은 절망적인 현실과 대비되며 더욱 강렬하게 빛을 발한다.

 

악어에게 얼굴을 뜯겨가면서도 추격을 멈추지 않는 미치광이 목사 아론, 마을 사람들을 조종하며 위험한 야욕을 드러내는 프렌티스 시장, 머릿속 생각이 모두 들리더라도 여전히 인간의 충실한 친구인 사랑스러운 개 만시 등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작품 곳곳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짧은 에피소드들이 각 권마다 소책자 형식으로 제공된다. 1절대 놓을 수 없는 칼과 함께 제공되는 쇼트스토리 신세계는 바이올라가 토드와 만나기 전, 신세계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 패트릭 네스 소개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카오스워킹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절대 놓을 수 없는 칼가디언 아동 문학상북트러스트 틴에이지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카네기메달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이메일, 트위터, 문자 등의 과도한 정보로 개인의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오늘 날, 패트릭은 만약 우리가 정말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개인의 자유를 온전히 박탈당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착안해 이 소설을 썼다. 패트릭 네스는 현재 옥스퍼드에서 창작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 지의 문학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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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