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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18)]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책을 읽읍시다 (1918)]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저 | 허블 | 240| 13,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190838, 미국의 한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가 일어난다. 화재로 숨진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의 노동자들은 궐기한다. 1975,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UN에서는 당시 화재가 일어났던 3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한다. 

 

그 이후로도 여성들은 줄곧 투쟁하고, 쓰고, 사랑하고, 살아가며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2019년 두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 유영에 성공한다.

 

또한 두크리스티나 코크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최장 기간 우주 유영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쓰고, 투쟁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이제 지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거대한 흐름에, 한국 SF의 가장 뜨거운 여성 작가 다섯 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202138, 5명의 작가,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담은 앤솔러지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를 출간한다.

 

시공간을 넘어 공명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자신의 영역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나아가며 외연을 확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한국의 여성 SF 작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게 된다.

 

그리하여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은 지구를 넘어선 여성만의 우주, 여성만의 행성, 여성만의 이야기를 다룬 앤솔러지를 기획하게 된다. 아마도 그들의 상상력을 모두 담기에는 이 지구가 너무나 좁을 테다.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지금의 한국 SF계에서 가장 결정적인 이름을 호명하자면 바로 이들일 것이다.

 

천 개의 파랑기파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천선란과 박해울, 마찬가지로 한국과학문학상 출신의 오정연과 이루카, 사마귀의 나라지상의 여자들로 각각 SF 어워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박문영. 지금의 한국 SF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들은 모두 여성이다. 2021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나오는 앤솔러지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는 이 여성 SF 작가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천선란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109일간 계속된 외계생명체와의 전투, 눈앞에서 사라진 전우, 이인은 전우를 애도하기 위해 전우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장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외계 생명체를 목격한다. 이인은 그 외계생명체에게 나나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이루카 2번 출구에서 만나요

 

외계신호 분석가인 엄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계신호 연구원을 꿈꾸게 된 주인공 알리’. 그러나 사춘기 시절 엄마와의 갈등을 빚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엄마가 죽은 후 그녀의 행적을 뒤쫓던 알리는 외계행성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알아본 인공지능 유니‘2번 출구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만난다. ‘알리는 그동안 엄마가 지구에 산재한 폭력과 혐오의 데이터를 정화해왔음을 알게 되는데.

 

박해울 요람 행성

 

지구를 대신할 요람행성을 테라포밍하러 홀로 떠난 개척자 리진’, 리진은 그곳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하고, 지구인들이 테라포밍을 통해 생명체를 무참히 죽이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택의 순간 앞에서 리진은 고뇌하는데.

 

박문영 무주지

 

다자연애, 폴리아모리, 공동 양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사랑의 땅 무주지’. 자신만의 아이를 갖는 것이 금지된 두 클론 연음과 기정은 알파 센타우리 행성을 탐사하는 조건으로 아이 도영을 키울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떠난다. 그들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다, 문득 자신들이 전혀 다른 행성에 불시착했음을 알게 된다.

 

오정연 남십자자리

 

양로행성에서 휴머노이드들과 함께 유사 일상을 살아가는 노인 해리와 양로행성 휴머노이드 유지보수 관리 팀장인 미아의 이야기. 휴머노이드 유지 보수를 위해 노인들이 살아가는 양로행성에 출장을 온 미아는, 할머니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을 결심한다. 한편 미아가 몸담고 있는 워킹메모리사에서는 양로행성의 노인들에게 치매 치료 신기술을 임상실험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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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