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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01)] 사라진 숲의 아이들

[책을 읽읍시다 (2101)] 사라진 숲의 아이들

손보미 저 | 안온북스 | 452 | 1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정교한 플롯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독자의 사랑과 문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탐정소설이자 각자의 상처를 지닌 두 여성이 공조하여 진실에 접근하는 심리 수사극이다.

 

10대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던 또래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채유형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며 오토바이를 타는 다른 아이들을 취재던 중 도시의 후미진 곳에 모인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협박과 폭행을 당한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던진, 을지로의 숲으로, 꽃이 피어 있던 숲으로 가보라는 말이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건이 발생한 도심에 숲이라고 할 만한 장소는 없었다. 하지만 찾아야 한다. 어쩌면 을지로의 숲이, 채유형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겪은 베트남의 숲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그 또한 겪은 낯선 숲에서 아이였고, 오토바이를 타며 피의자 혹은 피해자가 되길 서슴지 않던 무리도 결국, 사라진 그 숲의 아이들일지도 모르니까. 그 숲은 다른 듯 결국 같을 테니까. 채유형은 묘한 이끌림에,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파괴하던 그 힘으로 을지로의 숲을 찾는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앞으로 이어질 진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손보미가 새롭게 선보이는 탐정소설의 출발점이며, 긴 시간을 두고 이루어질 꾸준한 구상과 끈질긴 집필에 대한 소설적 방식의 선언이기도 하다.

 

책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빵이 등장하고, 이는 그대로 진 형사의 캐릭터가 된다. 진 형사는 40대 후반 여성이다.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사랑하고 형사답지 못하게 몸은 날렵하지 못하며 그만큼 체력도 저질이다. 부루퉁한 표정에 친절하지 못한 말투를 가졌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진 형사가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에게 손을 내미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미스터리에 여성 연대의 서사가 더해졌다. 여기에 손보미의 작품은 사라진 숲의 아이들에 이르러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한국 현대사의 굴곡인 베트남 전쟁과 그 후손에까지 특유의 시선을 던진다.

 

 

작가 손보미 소개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2015년 젊은작가상, 46회 한국일보문학상, 21회 김준성문학상, 25회 대산문학상,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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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