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392)] 수목진단 이야기
김홍중, 정유용 저 | 자연과생태 | 216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언뜻 수목진단은 원인을 찾고(진단), 결과를 도출하는(처방) 도식적 업무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일의 핵심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나무, 환경, 사람의 사연에 집중하는 것이다.
누가, 무엇이, 왜 나무를 병들게 하나
나무가 입는 피해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무를 지나치게 깊이 심는 심식, 늦서리인 만상처럼 사람이나 기후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 ▲봄비가 내릴 무렵에 기승을 부리는 향나무 녹병 같은 질병에 따른 병해 ▲큰 무리를 지어 나무를 가해하는 미국선녀벌레 같은 해충이 일으키는 충해 등이다.
그리고 이에 관해 한두 가지 드러난 원인만으로 일반화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고루고루 살펴본다.
현장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이에 개념 공부
본문은 실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듯이 전개한다. 저자와 함께 현장에 가서 피해 나무 상태를 확인하고,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나무 주변 환경을 둘러보듯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각종 수목진단 개념을 배울 수 있다. 뜻풀이만을 외듯이 공부하면 자칫 헷갈릴 수 있는 개념도 다양한 현장 사진과 대화, 해설로 익히면 수월하면서도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다.
수목진단의 본질을 생각하다
수목진단이라 하면, 으레 나무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모습만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나무의 삶을 알고 존중하는 모습, 피해가 발생할 만한 환경에 처하지 않도록 미리 나무를 돌보는 모습, 나무가 스스로 치유하기를 기다리는 모습…….
이 책은 바로 이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수목진단의 본질을 이야기다. 다양한 현장 사례를 소개하면서 수목진단에 필요한 개념도 함께 풀이한다. 그렇기에 요긴한 현장중심 사례집이자 유용한 수목진단 개념집이다.
작가 김홍중 소개
충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며 수목진단 분야에 들어섰다. 해당 연구소 산하 충청북도공립나무병원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10년 동안 충청북도를 중심으로 수목진단 현장을 오갔다. 정년 퇴임 후에는 개인 연구소를 열고 그동안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병충해 사전예보 시스템을 연구한다. 또한 블로그에 수목진단 글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동산, 숲과 나무에 취하다』가 있다.
작가 정유용 소개
공주대학교 식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러면서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 돌봄사업단 자문에 참여했고, 강연과 수목진단 업무도 함께 했다. 지금은 산림복합경영을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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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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