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528)] 화성의 판다
김기창 저│프시케의숲│200쪽│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김기창 작가의 신작 『화성의 판다』. 이 소설은 작가가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10년에 걸쳐 발간한 ‘공간 3부작’ 이후 처음 선보이는 SF 장편으로, 근미래인 2068년의 화성을 배경으로 한다. 화성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 중 한 명이 이탈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주인공 그레이의 사랑과 기묘한 꿈, 국가와 자본에 대한 성찰 등이 이루어진다.
주인공 그레이는 화성에서 식량을 마련하고 거주지를 확보하는 등 여러 생존 활동을 펼쳐나간다. 그러던 중 파견대에서 대원 한 명이 단독 행동을 하며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지구의 자국 이기주의에서 발현된 행동이 아니냐는 의심 속에 그레이는 동료들과 함께 이탈 대원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미스터리한 섬광과 기묘한 판다의 형상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미확인 비행체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급박해진다. 한편, 그레이는 다른 대원 퍼플을 향한 사랑을 느끼며 기묘한 꿈을 꾼다.
서간체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지구의 기후 위기 가운데 화성으로 파견된 대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소설’로도 읽힌다. 아름답고 세련된 문체와 더불어, 신체 장애를 지닌 대원들의 다층적인 서사, 폐허를 헤쳐나가는 담백한 방식 등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자본주의와 국가주의 같은 오늘날의 첨예한 이슈를 SF 세계 속에 녹여냄으로써, 리얼리즘과 환상문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다.
작가 김기창 소개
경남 마산 출신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장편소설 『모나코』, 『방콕』, 『마산』, 단편집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등을 썼다. 2014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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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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