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16)] 이중 도시

[책을 읽읍시다 (816)] 이중 도시

차이나 미에빌 저 | 김창규 역 | 아작 | 576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하나이며 동시에 두 개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와 범죄소설 그리고 미스테리가 복합된 『이중 도시』. 이 작품은 마침내 시간이 멎은 듯한 추격전에 이어 모든 비밀이 밝혀졌을 때 근래 보기 드문 가장 지적인 SF로 승화한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와 더불어 지적인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차이나 미에빌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로커스 어워드 최우수 판타지상, 아서 C. 클라크 상, 월드 판타지 어워드 최우수 장편상, 킷치스 최고 장편상, 휴고 어워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다. 네뷸러 어워드 장편 소설 부문과 존 W. 캠벨 SF소설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출간 해에 영미권 SF 및 판타지 관련 상을 모두 석권했다. 2015년 6월 영국 BBC와 판권을 계약하고 TV 미니시리즈 제작에 들어갔다.


유럽 끄트머리 어딘가에 있는 도시 베셀에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된다. 강력범죄 전담반 소속 티아도어 볼루 경위는 얼핏 보기에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이 살인 사건을 맡는다. 이혼 전력도 없고, 담배도 끊었고, 폭력을 싫어하며 심지어 와인을 즐기는 주인공 형사. 그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쇠퇴하고 있는 베셀시를 떠나 그 도시와 동등하고 경쟁하는 위치에 있다. 또 서로를 위협하는 관계에 있는 이웃도시 즉 활기가 넘치는 울코마로 건너가야 한다.


하지만 두 도시의 국경을 넘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베셀과 울코마를 가르는 경계를 건너는 건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여행이고 ‘안보이는’ 것을 보는 행동이다. 볼루는 울코마의 형사인 쿠심 다트와 함께 옆 도시를 파괴하려는 국수주의자들과 두 도시를 하나로 합치려는 꿈을 꾸는 통합주의자들의 추악한 지하세계 속으로 뛰어든다.


두 사람은 죽은 여인의 비밀을 밝혀내는 경찰로 출발했지만 목숨 그 이상의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베셀과 울코마 두 도시 안에서 살인도 불사하는 권력 ‘침범국’이다. 그 권력이 무엇보다 두려운 이유는 바로 두 도시의 사이에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작가 차이나 미에빌 소개


영국의 환상소설 작가다. 런던에서 태어나 1994년 케임브리지대학 클레어 칼리지 사회인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1년간 공부했다. 2001년 런던정경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첫 장편 『쥐의 왕』을 발표하며 주목받은 이래, '어번(urban) 판타지 3부작'으로 불리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상처』『강철의회』 등을 통해 판타지 문학의 혁신자로 떠올랐다. 또한 그는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으로, 2001년 사회주의 연맹 후보로 하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동화"라며 J. R. R. 톨킨류의 판타지로부터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려 하는 그는 뉴위어드(New Weird) 작가 집단의 일원이다. 그는 현실에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는 판타지 대신, 현실보다 현실적인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은 발표될 때마다 유수의 문학상 후보작으로 거론되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휴고 상·네뷸러 상·세계환상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아서 C. 클라크 상과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독자들에게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2001년 아마존닷컴 편집자들이 선정한 그해 최고의 판타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