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54)]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책을 읽읍시다 (854)]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키타가와 에미 저 | 추지나 역 | 놀 | 222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키타가와 에미의 본격 직장인 소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넘치는 회사일에 치여 매일매일 피로에 절어 있는 아오야마. 그런 아오야마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친구 야마모토. 그의 등장으로 아오야마의 피곤하고 무료한 일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회사생활의 고충과 고민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또한 자신의 꿈이나 적성에 대해 채 고민해 보지도 못한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보통 직장인들은 야근과 휴일근무에 시달리느라 여가를 누리기는커녕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 생생하게 묘사된 주인공의 회사생활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독자들은 회사로 인해 고생하던 주인공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찡한 위로와 공감을 함께 얻을 것이다.


입사 반년 된 신입사원 아오야마. 취업에 성공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계속되는 야근과 휴일근무, 그리고 일중독 부장의 구박에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었다. 회사를 쉬는 날에는 지쳐서 잠만 자느라 친구들을 만날 시간조차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정신을 잃어 선로에 떨어질 뻔한 아오야마를 누군가 구해 준다. 그 남자는 야마모토. 자신이 아오야마의 초등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그는 이후로도 계속 찾아와 용기와 위로를 준다.


아오야마의 회사생활은 야마모토의 도움으로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최악으로 치닫는다. 그 와중에 아오야마는 야마모토가 정말로 초등학교 동창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게다가 야마모토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 기사까지 발견한다.


대체 이 미스터리한 친구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아오야마의 회사생활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독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들은 주인공 아오야마의 회사생활을 들여다보며 마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오야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전철을 타고 먼 거리에 있는 직장에 출근한다. 회사에서는 내내 상사의 호통에 시달린다.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상사가 아직 남아 있다는 이유로 눈치만 본다. 야근을 하다 겨우 퇴근을 할 때면 이미 늦은 저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직장인의 고단함에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생활을 잘하려면 인간관계나 태도 면에서 어떤 점을 주의하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친구 야마모토의 입을 빌어 친절하게 조언해 주기도 한다. 주인공 아오야마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쳐 가며 회사에 적응해 가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기도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취업에만 신경 쓰느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자신에게 맞는 진정한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야아모토가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그 역시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로서 주인공과의 우정을 통해 스스로의 아픔 역시 치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에는 그저 초등학교 동창인 줄 알았던 야마모토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독자의 흥미를 더한다.



작가 키타가와 에미 소개


오사카 부 스이타 시에서 자랐다. 이 작품으로 제21회 전격문고 소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인도어에 관심이 많다. 달콤한 것과 커피와 홍차, 그리고 음악과 텔레비전이 있으면 날마다 행복하다. 하지만 의외로 취미는 여행이다. 운동은 관람하는 것만 좋아한다. 파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 유니폼이 멋진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