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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52)] 감자·배따라기

 

[책을 읽읍시다 (852)] 감자·배따라기

김동인 저 | 책만드는집 | 364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순수예술 지향 문학의 탄생을 이끌고 한국 최초의 종합 문예 동인지 ‘창조(創造)’를 발간, 일생 공백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써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한 전형을 이룩했다 평가받는 김동인. 『감자·배따라기』에는 여러 가지 양식과 방법을 작품 속에서 실험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신문학 초창기에 소설가의 독자성과 독창성을 강조해 소설을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김동인의 단편 14편이 수돼 있다.


환경적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킨다는 자연주의적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 「감자」, 젊은 시절부터 방탕한 성생활을 즐겨 생식기능을 잃어버리고 만 서른두 살 노총각 M이 결혼 후 자식을 얻게 되면서 느끼는 심리적 갈등과 혈육을 갖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 자신을 기만하면서까지 파멸에서 자기를 구하려는 생에 대한 의지 등 무력한 인간의 숙명을 그린 작품 「발가락이 닮았다」.


‘나’가 대동강에서 봄 경치를 구경하며 유토피아를 꿈꾸다가 배따라기 노래를 듣고는 이에 이끌려 노래의 주인공인 뱃사람 ‘그’를 만나 남다른 사연을 듣게 되는, 극단적인 미(美)의 낙원을 추구하는 ‘나’의 미의식과 회한의 유랑을 계속해야만 하는 ‘그’의 운명적 비극이 ‘배따라기’라는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만나는 것이 핵심인 「배따라기」, 김동인의 미의식 및 예술관을 잘 드러낸 탐미주의적 계열에 속하는 「광염 소나타」 「광화사」, 민족주의적 색채를 보이는 「붉은 산」 등 김동인 특유의 소설적 의식이 잘 드러난 단편소설을 통해 김동인 순수문학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



작가 김동인 소개


평양 출생.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약한 자의 슬픔」(1919) 「배따라기」(1921) 등을 발표하였다. 주로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혁신에 공헌하였으며, 1925년대 유행하던 신경향파(新傾向派) 및 프로문학에 맞서 예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義)를 표방하고 순수문학 운동을 벌였다. 1955년 사상계(思想界)에서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동인문학상(東仁文學賞)'을 제정·시상하였으나, 1979년부터 조선일보사에서 시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발가락이 닮았다』『광화사』『운현궁의 봄』『젊은그들』『광화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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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