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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초등학생 위한 판소리 음악극 ‘하얀 눈썹 호랑이’

5월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시사타임즈 = 이사심 기자] 한솔수북의 옛 이야기 그림책 <하얀 눈썹 호랑이>가 오는 5월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판소리 음악극으로 공연된다.

 

이야기판이 열리면 다섯 명의 소리꾼이 숨은 옛이야기를 들고 등장한다. 그들의 손에 부채가 쥐어지는 순간, 하얀 눈썹으로 사람들 마음을 들여다보는 천살 먹은 <하얀 눈썹 호랑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리꾼들의 입담과 전통악기의 생생한 연주가 어우러지며 무대는 그저 바라보는 무대가 아니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이야기는 이야기, 뙈기는 뙈기, 마른 논엔 깜부기, 진 논엔 거머리, 나막신은 딸까닥, 엽전은 땡그랑, 빗자루 샥샥, 짚신은 찌직, 대문은 삐꺽, 거적문은 털썩, 숟가락은 뎅뎅, 젓가락은 찌르르르~!”

 

주거니 받거니 소리꾼들의 천연덕스러운 말놀이로 시작되는 <하얀 눈썹 호랑이>에는 재치 있는 우리 말이 가득하다. 언어 유희와 판소리 특유의 너스레와 재담이 펼쳐진다. 말의 음악적 특성을 살려 가볍고 생기 있는 말을 할 때는 빠르고 통통 튀는 가락을 싣고, 사연을 담은 말에는 굵직한 소리와 한숨 섞인 가락을 실어 말맛을 뚜렷이 나타낸 것이다. 덕분에 어린이들은 이야기판에서 스스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나갈 수 있다.

 

판소리 음악극 <하얀 눈썹 호랑이>를 제작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국악 뮤지컬을 만들어 온 창작전문집단이다. 타루는 판소리의 예술성을 살리면서도 틀에 갇히지 않는 과감하고 기발한 창작 작품들로 인기를 얻어왔다. 2006년 전통예술부문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오늘, 오늘이> <진채선> 등의 레파토리로 국내 우수공연예술축제에 다수 초청됐다.

 

판소리 음악극 <하얀 눈썹 호랑이>의 원작 그림책 <하얀 눈썹 호랑이>는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인 신비한 호랑이이야기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리 문화 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에서 고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10월 출간 이후 프랑스와 일본에서 출간됐으며 문화부 교양도서로 선정되는 등 원작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는 유아용 멀티미디어 앱북도 출시됐다.


 

<하얀 눈썹 호랑이>는 눈썹을 휘둘러 사람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천 살 먹은 호랑이가 착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고, 욕심 많은 사람은 혼을 내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 이야기답게 ‘권선징악’을 주제로 유아들의 바른 인성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한편 이번 공연은 평일은 오후 4시, 주말은 1시와 4시에 공연된다. 판소리 음악극 <하얀 눈썹 호랑이>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입장은 5세부터 가능하다. 티켓은 1층 지정석은 3만 원, 2·3층 비지정석은 2만 원이며, SAC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사랑티켓(www.sati.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사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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