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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칼럼] 보수와 진보의 장외투쟁 – 품격에서 결판

[칼럼] 보수와 진보의 장외투쟁 – 품격에서 결판

 

[시사타임즈 = 장계황 박사] 대한민국이 뜨겁다.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이 제격이다. 조국 사태를 두고 사생결단으로 양극화 되어 투쟁에 돌입하여 내전을 방불케 한다. 이러고도 평일에 같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수 있을까?’를 의심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다. 사회가 건강하기 때문이다.

 

▲영토학자 장계황 박사(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 <사진자료 : 시사타임즈 DB>

 

보수와 진보의 시각 차

 

장관 임명 청문회로부터 시작이 된 조국의 사태는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지금은 정권퇴진 운동과 사법개혁운동으로 진화되었다. 그 양상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돌아 볼 수 있다.

 

사건의 현상학 이전에 본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보수에서 조국 낙마를 주장하는 것은 총선과 대선주자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장관 한 자리가 아닌 대선 주자 급으로 현 정부의 상징이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조국 자신에 대하여는 그 어떤 청문절차의 문제가 없음에도 가족과 연계시켜 망신주기와 흠집 내기를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의 적은 아군이다. 보수의 적인 조국이,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하니 검찰 내부의 적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보수진영과 검찰이 한패가 되어 언론을 입으로 하여 무차별 공격을 한 것이 바로 조국사태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지켜만 보던 진보진영은 가짜뉴스가 들어나고 11시간의 인질극 아닌 인질극으로 표현되는 집안 압수수색이 변곡점이 되어 사법개혁이라는 큰 타이틀을 들고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는 조국이 장관이 되어야 하는 명분이기도 하지만 “표적 수사로 압수수색과 정경심 교수의 기소문제가 ‘검찰이 왜 개혁 대상인가?’에 대하여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본격적인 장외 집회가 시작된 것이다.

 

대선 주자 급의 조국에 대하여 ‘망신주기’와 ‘장관으로서 정책적 성과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진영’과 ‘스스로 검찰 개혁을 두려워하는 검찰 내부’의 짝짜꿍이 들어맞아 한편에 서고 내년 총선과 대선주자급의 인물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 보호를 통하여 사법개혁’을 하겠다는 진보진영의 충돌이 조국사태이다.

 

집회 참관기를 통해 본 진보와 진보의 품격

 

장외 집회 인원의 수와 동원관계가 새로운 뉴스거리로 자리 잡았다. 어떤 측면서는 참으로 유치한 게임이다. 제7차 서초동 촛불집회가 200만 명을 넘는다는 보도에 자극을 받아 보수는 총 동원령을 내렸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보수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개념이 함께 하고 있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총동원령은 대한문 지킴이인 우리공화당과 지방에서까지 동원령을 내려 강제동원한 자유한국당까지 합세하여 10월 3일 광화문을 뒤 엎어버렸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보수진영이 총동원령을 내린 이날은 민족의 하늘이 열린 개천절이다. 그들 말로는 그들이 보수인데 민족은 없다. 어찌 하늘이 열린 개천절 행사 날에 개천의식은 없고 정권 타도만 있을 수 있는가? 과연 보수의 품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날을 집회의 날로 잡은 기독교나 자유한국당 그리고 우리공화당은 민족의 정신은 오간데 없고 오로지 진영논리만 존재한다. 허가를 내준 서울시도 문제이다.

 

종일 개천 행사로 광화문광장서 하루를 지낸 필자는 너무 분노하여 할 말을 잃었다. 개천행사를 위해 마련된 무대는 완전 포위가 되어 행사 진행은 물론 행사 참여자들의 입장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하루였다. 개천이 다시 닫힌 하루이다.

 

진보진영의 집회는 자율적이다. 동원도 없고, 정치도 없고, 종교도 없다. 시민주도의 자율적인 집회이다. 이들이 진정한 민족보수인 것 같다. 반대진영에 대한 표현 없이 조국을 통한 검찰개혁만을 외치고 문화 활동을 통한 잔치 분위기이다.

 

이번 8차 촛불에서 가장 큰 특징은 태극기에 대한 부분이다. 언제부터 태극기 부대라고 불러왔던 일부 극렬보수집단을 ‘태극기 모독단’으로 명명하고 태극기가 등장하여 모두를 가슴 설레게 하였다. 두 진영의 발상에서 이미 승패는 끝이 난 것 같다.

 

촛불집회 참관기 – 욕설과 도발이 난무한 보수진영

 

제8차 서초동 대검찰청 집회는 보수와 진보가 한데 어우러진 집회였다. 한 공간에서 맞불집회란 말이다. 무력에 의한 충돌이 예상되어서인지 5천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세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국가 에너지 낭비의 현장이다.

 

서초동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서초역을 중심하여 사방으로 3백여만 명이 함께한 진보진영의 집회는 일사분란하고 축제위주의 잔치였다. 내용을 떠나 일반시민들이 참여하여도 좋을 정도로 내용과 연출 모두가 좋았다. 질서가 있고 품격이 있어 더욱 좋았다.

 

누에다리에서 고속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약 5천여 명이 모여 보수집회를 열었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노래 선곡이었다. 가수 정수라의 아~아~ 대한민국에서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조국” 대목이다. 보수진영 집회 참석자들은 이 가사를 따라 부를 수도 없고 안부를 수도 없었다. 해프닝이다.

 

중요한 것은 연사들이다. 대부분의 연사들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욕설부터 시작을 한다. 충성도 경쟁을 하듯 막말을 뿜어내는 보수진영의 연사들과 그것에 환호하는 집회 자들은 한마디로 품격이 없었다. 일부 보수진영은 미리 크레인차량을 진보진영에 대어 놓았다가 “조국 퇴진”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진보진영이 보이게 도발을 한다. 싸움 일보 직접인데 대부분의 진보진영 사람들은 싸움을 말리고 경찰을 통해 합리적 항의를 하여 현수막을 철거한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또 한 번 도발을 하는 보수의 품격을 보았다.

 

광화문 집회에서는 무력 충돌로 44명이 연행되었으며 서초동 집회에서도 도발과 더불어 욕설, 막말로 집회가 이어지고 일부 나이든 노인들은 거리에서 욕설로 촛불 시민들을 도발 한다. 더군다나 집회 참가자들이 여기자를 성폭행까지 했다. 보수의 품격은 어디에 묻어 두었는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래

 

남과 북이 대치중인 대한국토에 남남갈등이 도를 넘는다. 이념적 분단의 결과이다. 우리 사회는 이념적 분단을 통하여 남남간의 갈등이 보수와 진보라는 보편적인 이념이 지역과 세대 그리고 색깔론으로 변질되어 돌이킬 수 없는 갈등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보수에 민족이 없다보니 수구꼴통이라고 진보는 폄훼한다. 그들의 색깔론 때문이다. 통일세력을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라는 딱지가 지금은 젊은 세대 진보, 늙은 세대 보수라는 세대 간 갈등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이 대립적 관계로 변질되어 다름이 아닌 상대를 틀린 것으로 인식하여 사회는 어지럽다. 정치권이 이렇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검찰은 개혁되어야 한다. 아마 보수나 진보나 이에 모두 동의 할 것이다. 다만 조국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이 보수진영의 논리이다. 보다 큰 틀에서 검찰의 개혁을 통하여 미래세대에 안정적인 사회를 물려주려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의가 살아 있고 보편적이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나아가자.

 

覺永堂 學人

北村 장계황 / 行政學博士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

한러공생위원회 대표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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