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치인은 어려울 때에 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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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김동진 호남지사 대표]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시끄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말과 글로 표현되는 모든 매스컴에서 가능하면 좋은 모습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나쁜 말이라도 성추행이나 뇌물과 관련한 것만 아니라면 자기이름이 거론되어도 무방하게 여기는 것 같다. 성 추행이라면 도덕군자(道德君子)의 나라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되어 스스로 마지막 길을 택하는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죗값을 치르고 나면 나머지 인생을 조용히 보내기도 한다. 뇌물이 문제를 일으키면 추징금도 많지만 자칫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결사적으로 피하려고 발버둥을 치기도 한다. 매일처럼 이 문제로 언론을 수놓고 있는 정치인들도 많다. 그들에게 덧씌워진 죄목은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렵지만, 그들이 정치적으로 당 대표 일수도 있고 선출직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 의원일수도 있다. 이들 중 아직도 많은 선출직 정치인들은 사법권에서 조사를 받거나 법정 이해관계 속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서 혹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밖에서 있는 힘을 다해가며 활동하기도 한다.
지난시절 전두환의 혹독한 철권정치가 산천초목을 떨게 할 때 김영삼과 김대중은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 TV는커녕 신문조차 이 단식사실을 보도하지 못하고 ‘정치현안’이라는 단어로 대신했다. 국민은 이때마다 행간을 읽어야 그 뜻을 조금 알았다. 이때마다 단식은 정부의 개입으로 강제 중단되고 병원에 실려 갔지만 실낱같은 민주화운동의 초석(礎石)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초석은 민주화의 항쟁으로 이어지며 직선제 개헌과 지방자치제등이 관철되었다. 이처럼 야당 지도자의 살신성인은 오직 민주와 자유를 향한 몸부림으로 국민과 세계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야당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올 정도로 좀 아리송하다. 대장동과 백현동으로 표현되는 엄청난 부정과 비리가 주죄(主罪)로 보이지만, 여타의 많은 혐의점도 쉽게 벗어나지는 못할 듯싶다. 유무죄 판단은 법원이 가릴 일이지만, 당대표는 “정치검찰의 조작”으로 항변하면서 민주투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의 단식은 출퇴근 단식이다. 낮에는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저녁이 되면 국회 내 단식장으로 퇴근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슬람식 라마단 단식이라고 별칭까지 만들어 부르고 있다.
단식은 죽음을 무릅쓴 결단이다. 면암 최익현선생은 왜놈들에게 끌려 대마도에 유폐되었을 때 19일간 식음(食飮)을 전폐하여 목숨을 끊었다. 그의 유해가 부산을 거쳐 충남 예산까지 운구 되는 기차철로 부근에는 하얀 옷에 갓을 쓴 조문객들이 수십리 밖을 길게 늘어서 통곡했다. 이래야 진짜 단식이다. 이번 야당 대표의 개인적 의혹과 관련된 사건들은 국민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는 사건이라서 단식의 효과를 기대 하는 게 좀 어색하다고 할 수 있겠다.
김만배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의 허위인터뷰는 지난해 대선 3일 전에 뉴스타파 라는 매체가 방송하여 윤석열에게 결정타를 안겨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인터뷰는 방송 6개월 전에 했다고 한다. 급하지도 않은 인터뷰를 해놓고 신학림이 쓴 책을 김만배는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는 가치 있다 해서 신학림의 책 3권 값으로 1억 6천만원을 줬다고 하니. 책 한권에 20,000원이면 3권에 60,000원 인데 천배를 넘는 책값을 지불한 것은 내면에 인터뷰와 관련된 속셈이 따로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검찰은 이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용도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는 이 보도가 나간 후 뚝 떨어지기도 했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가 전북에게 뜻하지 않게 악영향이 되고 있는 가운데 1991년 새만금 방조제 착공 이래 최대의 위기가 왔다고 전북도민과 재경도민들이 들끓고 있다. 이런 전북의 위기 상황속에서 잼버리대회의 실패를 전북으로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던 국민의 힘 소속의 전. 당대표이며 전남도지사후보였던 이정현의 행보에 고마운 마음이 많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지난 16년간 민주당 국회의원을 엮임하고 그 당에서 단물만을 흡입하다가 갑자기 국민의 힘으로 선회해 와서 독립군과 같이 싸워왔던 국민의 힘 젊은 후보들을 하루아침에 밀어내고 전북도지사에 출마하여 낙선하더니 전북도당위원장을 거머쥐고 있는 조배숙 전 의원이 취하고 있는 안일한 모습과 태도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윤대통령과 당대표에게만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부르고 있지나 않는지 석연찮은 행보만 보인다고 하는 이가 많다. 혹시 내년 총선에서의 호남에서 여성 비례대표를 기대하면서 국민의 힘 스팩을 쌓아가려는 것이라면 이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본인이 잘하는 변호사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전북의 도지사를 비롯하여 도의원 등, 민주당의 정치인과 기초단체장 등 모두가 한목소리로 잼버리와 새만금을 병행 하지 말아 달라고 삭발하며 애원하고 있는데 국민의 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아무런 소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북도민들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울 때 전북에서도 여당의 가족들이 모두가 앞장서 빛을 내주길 바란다. 대통령과 당대표와 중앙부처 장관과 많은 국회의원들을 방문해가며 새만금은 국책사업이라는 것을 주시해 가면서 전북의 어려운 고통을 당당히 말하고 이를 관철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텐데 가만히 앉아서 주어먹는 정치는 국민들이 절대 용납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남이 차려주는 밥상에 젖가락만 올려놓고 먹겠다는 비상식적인 그릇된 모습은 없어야 올곧은 정치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김동진 호남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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