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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칼럼] 한국에 대표적인 역전 마라톤 대회를 만들자

[칼럼] 한국에 대표적인 역전 마라톤 대회를 만들자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오늘날 마라톤은 남녀노소 즐기는 대중적인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 마라톤은 ‘러닝크루’와 각종 동호회 클럽 등 건강을 위한 마니아들의 생활 속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역전 마라톤은 출발에서 골인까지 구간을 나누어 주자와 주자가 어깨띠를 건네받는 마라톤 릴레이 경기로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내 달리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매력적인 운동이다. 코로나 이후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역전 마라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찾아오는 '3·1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지역 특성에 맞게 여러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삼일절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이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달리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3.1절을 기념하는 단축마라톤대회, 교육감기 단축마라톤대회, 충남 도지사기 시. 군대항 역전경주대회, 충북 시. 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 강원 역전마라톤대회, 전북 역전마라톤대회, 제주 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 경남 밀양 역전경주대회, 학생 독립운동의 뜻을 담은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기 단축마라톤대회, 한국 마라톤 미래의 꿈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안고 달리는 경향신문 주최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꿈나무 발굴의 산실 경주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 등이 있다.

 

하지만 한국 마라톤의 대표성을 갖는 대회가 없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새해가 시작되는 1월 2일~3일, 이틀 동안에는 어김없이 하코네 역전 마라톤이 열린다. 1920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99회를 맞이했다. 10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일본의 스포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징적인 대회가 되었다. 국민 30% 이상이 TV 중계방송을 시청할 정도로 국민적인 스포츠 축제다. 일본 육상의 저변을 넓히고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역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대표성과 역사성을 가져야 한다. 재능 있는 마라톤 인재를 발굴하고 나아가 한국 마라톤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서울이라는 도시를 알려 국가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역전 마라톤에서 선수들이 달리는 코스에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글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前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1984년 LA 올림픽 마라톤 출전)

前 MBC ESPN 마라톤 해설위원

現 전남 함평중학교 교사

現 제주 MBC 마라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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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