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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건강

프로 선수도 피해갈 수 없는 ‘슬·족관절 손상’ 방치하면 큰일난다

프로 선수도 피해갈 수 없는 ‘슬·족관절 손상’ 방치하면 큰일난다

스포츠 손상 중 무릎 아래 슬·족관절 손상 43%로 가장 많아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방치말고 적절한 치료 받아야

 

 

 

[시사타임즈 = 이미선 기자] 프로야구, K리그 등 프로 경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진정한 스포츠 매니아라면, 경기 관람 뿐 아니라 동호회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데 적극적이다. 실제로,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2012년 약 364만 여 명으로 3년 사이 2.5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부상이 끊이지 않듯이 아마추어 운동선수들도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 등 운동 중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신체 손상을 ‘스포츠 손상’이라고 하는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주의사항(경기 규칙, 보호대 착용 등)을 지키지 않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야외운동은 달리거나 점프하는 동작이 많아 무릎, 발, 발바닥에 부상이 잦은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스포츠 손상 중 무릎 아래 슬·족관절 부위의 손상이 4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상황 및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슬·족관절 부위의 손상은 방치할 경우 신체 손상이 전이되거나 심각한 질환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로 많이 발생하는 ‘발목관절 염좌’

 

‘발목을 삐었다’ 또는 ‘발목을 접질렀다’라고 표현하는 발목관절 외측염좌는, 발목이 미끄러지거나 충격을 받아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발목을 둘러싼 인대가 손상(늘어지거나 끊어짐)되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기나 점프를 할 때 ‘툭’하는 느낌이나 소리를 듣거나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진다면 발목관절 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관절 염좌는 전체 스포츠 손상의 25%를 차지 할 정도로 흔한 손상으로, 특히 축구 손상의 31%, 농구 손상의 45%를 차지하므로 축구와 농구 애호가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붓기가 심하지 않다면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을 하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손상 부위에 멍이 들고 심하게 붓고 걷기가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되는데 ‘PRICE치료’를 받게 된다. ▲Protectio는 깁스 등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고 ▲Rest는 휴식 ▲Ice는 얼음찜질 ▲C는 Compression으로 압박붕대 등으로 압박하라는 것이며 ▲E는 Elivation로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 보다 위쪽으로 올려서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보조기나 테이핑 요법, 물리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요법이 시행된다.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같은 부위를 계속 삐게 되는 ‘만성염좌’가 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상태 체크가 중요하다.

 

 

딱딱한 신발과 아스팔트에서의 운동, ‘족저 근막염’ 초래

 

딱딱한 신발을 신고 아스팔트 노면에서 장시간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즐긴다면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이란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질환에 걸리면 아침에 일어날 때, 오래 쉬었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진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지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기도 한다.

 

증세 초기라면 휴식을 취하며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나 무릎, 고관절,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진다면 이미 증상이 상당 발전했다는 징후이므로 이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요법, 체외 충격파 시술 등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아스팔트 바닥 보다는 흙이나 잔디 같이 푹신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 하며 쿠션감이 좋아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부담을 완화해 주는 운동화를 사용해야 한다.

 

과도한 무릎사용으로 오는 ‘슬개건염’

 

인라인 스케이트, 축구, 농구 등 무릎을 자주 쓰거나 높이 점프하거나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등 무릎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슬개건염에 걸릴 수 있다. 슬개건은 무릎의 뚜껑뼈라 불리는 슬개골과 견골을 이어주는 힘줄인데, 슬개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슬개건염이라 한다. 걷거나 뛸 때 무릎 아랫 부분이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를 위하여 휴식과 동시에 소염 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복용, 물리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통증이 줄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재발이 쉽고 염증이 오래되면 치료가 어려우며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와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척추관절 종합병원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스포츠 손상은 프로 선수들에게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한 초보나 아동, 노인들의 경우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운동 전 꼼꼼한 스트레칭과 컨디션 체크로 부상을 사전에 차단하고 적정 운동 시간과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한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사소한 신체 손상이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체 변형이 오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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