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 등교거부 아이, ‘학원폭력’ 의심해봐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2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경찰은 학교폭력 “이유없이 학교가기를 싫어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학원폭력’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이 많아지는 학기초, 자녀가 학교폭력 가·피해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징후 및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이 경우 학부모들은 먼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녀를 안심시킨 후, 피해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고 학교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무엇보다 공감하고 자녀의 편이 되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경찰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경우 ▲이유없이 학교가기 싫어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하거나 ▲상처나 멍자국이 있고 ▲이유없이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 데 집착하는 등의 징후 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는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며 ▲고가의 물건을 빌린 것이라며 가지고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며 ▲용돈보다 씀씀이가 큰 징후 등이 나타난다.
경찰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한 후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끔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학기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학부모·유관단체와 협조, 등하교·쉬는·점심시간 등 취약시간대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
또 학생·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폭력서클 현황은 지속 파악해 해체·관리하고 보복·상습폭행 등은 엄중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선도 가능성이 높은 경미초범은 선도 프로그램에 연계해 재비행을 방지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학교·학부모·NGO 간 합동 간담회를 통해 학생·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청소년의 비행을 유발하는 유해환경도 적극 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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