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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내달 3일 개최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내달 3일 개최

생존자의 경험을 재구성한 다섯 편의 옴니버스 영상 첫 공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생존자의 자리 Everywhere>가 오는 11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에 하자센터 하하허허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성폭력상담소 (c)시사타임즈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이하 ‘말하기대회’)는 성폭력 생존자로서 나의 경험과 삶을 ‘말하기(Speak Out)’함으로써 지지와 공감을 나누는 치유·회복의 장이다. 이를 통해 성폭력을 둘러싼 편견을 전복시키고 ‘피해자’에 대한 통념에 균열을 내는 연대·공론의 장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03년 제1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언어, 음악, 미술, 영상, 글쓰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 말하기를 준비하고 진행해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생존자의 말하기는 그동안 침묵을 강요해온 사회를 향해 생존자의 경험을 주체적으로 발화함으로써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며 “올해 폭발적으로 이어진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며, 성폭력이 권력의 문제로 발생하고 우리 사회에 구조적 차별과 폭력이 일상으로 스며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열네 번째를 맞이하는 말하기대회는 성폭력을 경험한 ‘말하기 참여자’와 그 목소리에 공감하고 지지하고자 하는 ‘듣기 참여자’가 만나, 서로 연대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사회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말하기대회는 싱어송라이터 ‘서예린’의 지지공연으로 시작되며, 사전에 준비한 네 명의 말하기 참여자의 말하기 무대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듣기 참여자가 말하기 참여자의 말하기에 응답하고 지지·연대의 말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오픈한다. 마무리 공연으로는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TAGG’의 지지공연이 펼쳐진다.

 

말하기대회는 성폭력 생존자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 공간, 상황 등을 함께 만나는 자리이다.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재구성하여 대안적인 주변인의 모습을 상상하여 제작한 다섯 편의 영상 <생존자의 자리 : 만약, 바꿀 수 있다면>도 첫 공개될 예정이다. <생존자의 자리 : 만약, 바꿀 수 있다면>은 영화 <못, 함께하는> <쓰리룸>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등을 연출한 감독 이나연이 제작하고, 배우 우연, 신지이, 오민애, 강진아, 변중희, 김춘기, 이승연, 정애화, 곽민규 등이 출연한다.

 

아울러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생존자의 자리 Everywhere>는 365mc,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하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8 여성이 안전한 세상 만들기 지원사업인 <의심에서 지지로, 함께 하는 성문화운동>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한국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홈페이지 www.sisters.or.kr, 신청양식 http://bit.ly/생존자의자리).

 

행사장에 사전 부스가 마련되어 2시30분부터 생존자의 자리 꾸미기, 생존자에게 지지 엽서 남기기, 생존자의 고(매듭) 함께 풀기, 북 갤러리 <읽고 다시 살아나>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행사로 진행되어 청각장애인, 저시력, 저청각장애인, 휠체어 장애인 등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 4월 13일 개소하여,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과 위계가 만연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임을 알려온 여성인권운동단체이다.

 

문의 : 02)338-2890 / www.sister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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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