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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 피해자 93.4%가 여성…남성은 6.5%”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 피해자 93.4%가 여성…남성은 6.5%”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년 상담통계 분석자료 발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8년 성폭력 상담 전체 건수 1,189건 중 1,110건(93.4%)이 여성피해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부터 2018년까지 28년 동안 총 83,806회의 상담을 해왔다. 2018년 전체상담은 1,940회(1,359건)이며 이중 성폭력 상담은 총 1,762회(1,189건)으로 전체상담건수 대비 성폭력상담의 비율은 87.5%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8년 #미투운동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상담소의 전화상담은 1회선으로 한 건의 상담이 진행 중일 때 다른 상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 오래전 피해를 호소하는 #미투 상담의 경우 최소 1시간 이상의 상담이 진행되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상담 건수에 제약이 있는 점 등을 그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상담통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전체건수 1,189건 중 1,110건(93.4%)이 여성피해자이고 전체 성별, 연령별 상담현황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집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인 여성 피해자로, 총 848건(71.3%)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피해도 평균 5% 선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77건(6.5%)으로 다소 증가했다.

 

▲자료제공 = 한국성폭력상담소 (c)시사타임즈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같은 분석결과는 개소 이래 현재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성폭력 주된 피해자가 여성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상담 건수 1,189건 중 성인 남성 가해자가 885건(74.4%)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가해자 성별 중 남성이 전체 1,189건 중 1,073건(90.2%)을 차지했다.

 

아울러 성폭력 피해 당사자가 직접 상담을 한 건수는 760건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대리인이 상담을 한 건수는 전체의 36.1%를 차지하였다. 대리인 상담에서는 가족/친인척이 상담을 한 건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웃·친구와 직장이 뒤를 이었다.

 

대리인 상담에서 데이트 상대가 상담하는 경우는 2011년, 2012년 전체 대리인 상담 건수 증 7%대에서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에는 10%대로 증가하였으나 2018년에는 2.8%로 감소했다.

 

피해 유형은 모든 연령별로 강제추행의 피해가 480건(40.4%)으로 가장 많았고 강간(339건, 28.5%)이 뒤이어 전년도와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가해자 유형은 성인 가해자가 954명으로 전체의 80.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1,029건(86.5%)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피해 연령별로는 성인의 경우 직장 관계에 있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342건(37.9%)으로 성인 피해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청소년은 학교 관계에 있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33건(24.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족에 의한 피해가 27건(20.2%)으로 뒤를 이었다. 어린이와 유아인 경우 친족에 의한 피해가 각각 47건(56.6%), 13건(61.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상담을 의뢰해 온 피해자들을 위해 지난해 법적지원을 723건(60.8%)했다”면서 “예년에는 심리·정서지원이 가장 높은 지원내용이었는데 2018년에는 법적지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미투운동으로 법적고소를 문의하거나 해당 사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상담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정서 지원은 710건(59.7%)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법적지원은 월요법률상담, 법률자문위원 소속 변호사 자문, 수사·재판 동행 및 모니터링, 의견서와 상담기록 제출 등의 사건지원과 전화상 법률 및 법률서비스기관 안내 및 연계로 이루어진다. 심리 및 정서지원은 전화상 피해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지원하며 내부 면접상담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의료지원의 경우, 피해자에게 의료기관을 연계하거나 치료 및 상담에 동행을 하는 경우, 그리고 경제적 부담이 있는 피해자에게는 치료비 지원을 안내하거나 지원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쉼터연계는 쉼터 입소가 필요한 피해자에게 쉼터를 안내하고 연계하는 부분이며 기타는 피해자를 거주지역의 상담소나 단체로 연계하거나 기타 치유프로그램 등의 참여를 권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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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