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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 취임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 취임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이임식·이영훈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 열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제 20대 대표회장으로 이영훈 목사가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오후 6시 63컨벤션센터에서 교계·정계·학계 지도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대 홍재철 대표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이영훈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9월1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9대 홍재철 대표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이영훈 대표회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이영훈 신임 대표회장(좌), 홍재철 직전 대표회장(우) (사진출처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시사타임즈

 

신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취임사에서 “주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면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절대 섬김의 자세로, 또 머슴같이 낮아진 모습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이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다시금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모든 사람을 향한 제사장적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 분열하고 반목해 왔다”면서 “한기총은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 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를 촉구한다”며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기총은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한 은혜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교회로 그 사역을 펼쳐가야 한다”면서 “교권주의와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나눔과 섬김에 앞장서고자 한다.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는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의 사회로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의 개회선언,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의 대표기도, 공동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 후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가 시편 133:1~3을 본문으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교회”의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조용기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쉽게 ‘내가 남보다 의롭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모든 이들이 죄인으로서, 정죄하고 비판하기에 앞서 서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설파했다.

 

신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에게는 “그를 오랜 기간 봐 왔기에 성격을 잘 안다. 이 목사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라며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대화합을 이뤄 한기총을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독교 단체로 만들어 달라. 그래서 한국 사회를 건지고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귀한 한기총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기총 제18·19대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임사에서 “세상이 한기총을 향해 소망이 없는 말들을 쏟아낼 때, 하나님께서는 폭풍의 언덕 위에서 지극히 작은 자를 부르셨다”면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한기총의 수장이 되어 마지막 남은 불씨를 살려 다시 시작했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홍재철 직전 대표회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 것을 놓고, 많은 선후배에게서 빗발치는 항의와 아쉬움들이 쏟아졌다”며 “그러나 스스로 이번 결단을 거룩한 희생의 결단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이번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제 이영훈 목사님이 마지막 개혁의 주자로 한국교회의 상처난 부분들을 보듬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실 것”이라면서 “그가 한국교회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2천만 성도의 시대를 만드는 지도자가 되도록, 여러분 모두가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취임의 축하를 위해 △증경회장 이만신 목사 △지덕 목사 △엄신형 목사 △이광선 목사 △국민일보 이사장 박종화 목사 △연세대 정갑영 총장 △아세아연합신학대 김영욱 총장 △한신대 채수일 총장 △복음신학대학원대 전용란 총장 △숭실대 한헌수 총장 △나사렛대 신민규 총장 △NCCK 전 회장 김근상 주교 △서울시 박원순 시장 등이 영상축사를 전달했으며, △김무성 의원(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새누리당) △원혜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은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김무성 의원은 “홍재철 목사님의 결단으로 한기총이 새로운 전기를 맞아 그동안 한국 기독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공동회장 윤항기 목사의 내빈소개 ▲공로패 및 취임·축하패 증정 ▲서기 황덕광 목사의 약력소개 ▲총무 최명우 목사의 광고 ▲증경회장 이용규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여의도순복음실업인연합회장 진중섭 장로의 만찬기도가 있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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