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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 전재영 학생, 「에세이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한일장신대 전재영 학생, 「에세이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전재영 “사람 냄새 나누는 글 쓰겠다”

 

 

[시사타임즈 = 조미라 객원기자] 한일장신대(총장 구춘서) 전재영 학생(심리상담학부 3학년․44)이 본격수필 계간지 「에세이문예」 공모전에서 신인상을 수상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전재영 「에세이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자 (c)시사타임즈

전 씨는 제53회 에세이문예 본격수필 신인상 공모전에 수필 5편을 제출했으며, 이 중 ‘황홀하게 익어가는 여름’ 외 1편이 당선됐다. 시상식은 지난 12월16일 부산 이주홍문학관에서 열렸다.

 

계간 「에세이문예」는 예술적인 본격수필을 지향하는 권위있는 수필전문지로, 30여년간 수필학을 연구해 대한민국 명인으로 추대된 수필비평의 대가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가 발행인을 맡고 있다.

 

전 씨는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재선 교수(한일장신대 인문사회과학부)가 2013년 결성한 ‘어두문학회’ 출신으로 첫 등단한 작가다.

 

그동안 꾸준히 글쓰기를 지도해온 최 교수는 “학생 신분으로 문단에 등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권위있는 수필지에 등단한 것은 당선자 개인의 기쁨을 넘어 학교의 자랑”이라며 흐뭇해했다.

 

정작 전 씨는 수필가로 당선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최교수의 권유와 지도를 받으며 수필 원고를 작성해왔는데 처음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이 ‘덜컥’ 합격한 것이다.

 

진안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 씨는 상담학 공부에 대한 갈증을 오래 품고 있다가 올해 한일장신대 심리상담학부로 편입했다. 글에 대한 욕심이 있던 전 씨는 상담학 공부를 끝내고 삶을 깊게 내다볼 나이인 50대 쯤 문단에 등단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10년이 앞당겨졌으니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더군다나 한번 발을 담그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단다.


전 씨는 초중고 학생시절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은 것도 수차례이고, 현재 진안신문 학부모기자, 진안장애인복지관 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글쓰기를 해왔다. 그런데 한일장신대 입학 후 글쓰기에 대한 토대가 전부 흔들렸다고.

 

“여름방학 때 들었던 최교수님의 논리적 글쓰기 특강을 듣고 ‘멘붕’이 왔다”는 전 씨는 “글쓰기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성적인 자기표현을 통해 자기치유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얘기에 도전정신이 생겨 2학기에 정식 수업을 듣고 꾸준히 지도를 받았다”고 말한다.

 

2남1녀의 가정주부이자 직장인, 학생으로서 서너 시간밖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전 씨는 “이번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작가의 길을 가고 싶은 감동이 생겼다”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지지해준 남편, 아이들에게 고맙다. 어깨가 무겁지만 죽을 때까지 욕심내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달팽이처럼 여유 있게 사람 냄새를 나누는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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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라 객원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