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무의,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캠페인 마쳐
총330개 해시태그 모이고 439회 공유
목표인 300개 초과로 카카오·라인 전달 예정
“캠페인 자체로도 장애인식개선 효과 있을 것”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휠체어 탄 레고, 미국 PBS 방영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자폐아동 ‘줄리아’, 휠체어 탄 마블 수퍼히어로 ‘프로페서X’, 한국에도 이런 장애 반영 캐릭터를 만들자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장애를무의미하게’ 장애인 이동권증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muui. 이사장 홍윤희)는 지난 7월9일부터 무의가 진행한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캠페인에서 총 330개의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해시태그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채널에서 모아 당초 목표인 300개를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무의 이사장 홍윤희씨가 휠체어 타는 딸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한다면 더 포용력을 갖춘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안했다.
이번 캠페인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 다양한캐릭터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장애를 가진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함께 해줄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눈에 띄는 참가자가 많았다. 우선 휠체어, 목발, 흰지팡이 등 장애보조용구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 20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아 부모도 20여명 참여했다. 캐릭터가 휠체어에 탄 모습을 손으로 그린 게시물도 70개에 달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클레이로 휠체어 라이언을 제작하거나 인형에 미니 목발을 끼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미투 운동’으로 유명한 서지현 검사가 직접그린 손그림은 페이스북에서 무려 748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26회 공유됐다. 의족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김세진 선수 어머니인 양정숙 씨가 해외에서 직접 모은 장애 반영 인형 사진들은 236회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32회 공유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폐아 비단이 아빠로 장애인식개선 만화를 그리는 이정헌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육아툰을 그리는 쵸키박 작가 △춘천지방법원 류영재 판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변호사 △당뇨 아이를 둔 엔지니어 출신 엄마인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한국 최초 장애인 여성앵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홍서윤 대표 등 다양한 명사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한 대구시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대구시장애공감서포터즈’는지난 12일 출범식에서 해당 캠페인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서포터즈들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무의는이 캠페인 결과를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를 만드는 기업에 전달하여 실제 장애반영 캐릭터 제작을 촉구할 예정이다.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특히 부모-아이간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취지에 공감해 휠체어 탄 캐릭터를 직접 그려 올린 게시물들을 보며 가장 뿌듯했다”며 “영국 장애아 부모들이 펼친 2015년 토이즈라이크미(Toys Like Me)캠페인을 통해 장애 반영 인형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장애 캐릭터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만화나 영화에 더 많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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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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