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백한울 호주특파원] 호주 빅토리아 주는 ‘멜번컵’이 열리는 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멜번컵(Melbourne Cup)’은 세계 3대 경마 대회 중 하나로, 1861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157회를 맞이했다. 빅토리아 주는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이 대회를 성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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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컵은 ‘호주를 중단시키는 경주(The race stops a nation)’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경기가 열리는 당일 오후 3시에는 호주 전역에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경기를 지켜보고, 심지어는 관공서까지도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TV 앞으로 모여든다.
이 날은 그저 하나의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 일 뿐만이 아니라 축제 분위기로 들뜬 모습을 호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멜번에서는 대회 전날부터 시티를 중심으로 각종 퍼레이드와 카니발이 열린다. 시드니·브리즈번을 비롯한 호주의 대도시에는 약 한 달 전부터 멜번컵을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여기저기 걸리기도 했다.
멜번컵이 열리는 날에는 수수한 옷차림을 찾기 힘들고 한껏 치장한 사람들의 모습이 거리에 즐비하다. 이 또한 과거 상류층들이 즐기던 스포츠임에서 유래한 하나의 전통이라 한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정장, 여자는 화려한 액세서리와 드레스를 입게 되는데, 매년 드레스 코드가 지정될 정도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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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9월29일은 호주풋볼리그(AFL)의 결승전 전날로, 이 날도 공휴일이었다. 빅토리아 주는 2015년부터 ‘Grand Final Eve’라는 이름으로 호주풋볼리그 결승전 전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호주 전역에서 결승전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즐기고자 이와 같이 지정하였다고 한다.
매년 3월 둘째 주 월요일에는 애들레이드에서 ‘애들레이드 컵’이 열린다. 멜번컵과 마찬가지로 애들레이드가 속해있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서는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도 ‘박싱데이’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날은 스포츠 경기로 인해 공휴일로 지정된 날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요트 경주가 열리거나 크리켓 경기가 열리는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축제가 열린다.
호주에서는 큰 스포츠 경기나 축제들이 열릴 때면 공휴일로 지정되어 함께 즐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주 국민들은 여가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도 모두가 함께하는 휴일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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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울 호주특파원 backwool@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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