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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 환경레포 ] 두 줄의 빽빽한 징검다리, 누구를 위한 것인가?

[ 환경레포 ] 두 줄의 빽빽한 징검다리,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시사타임즈 = 하탑초등학교 6학년 김도현] 여러분은 분당 탄천의 징검다리를 보셨나요?

 

원래 징검다리를 놓는 목적은 사람들이 하천을 편리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 둔 작은 돌을 놓는 것에 있다. 특히 요즘에는 하천을 복원하면서 주변 환경을 인간 친화적으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하천도 건너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징검다리를 많이 놓고 있다.

 

그런데 분당 탄천의 징검다리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다른 하천의 돌다리와는 달리 두 줄로 만들어졌고, 또 그 간격이 너무 좁다는 것이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탄천 징검다리의 모습 (사진 = 김도현) ⒞시사타임즈

 

 

이 징검다리가 하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첫 번째 하천에 주는 영향은 물살의 변화에 있다. 한 줄로 되어 있고 간격이 좀 더 넓은 징검다리는 하천물이 지나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징검다리가 물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두 줄로 빽빽하게 되어 있으면, 하천물이 쉽게 통과하지 못해서 물이 고이게 되고, 그 영향으로 물이 오염되어 악취가 풍긴다. 그리고 큰 하천에는 물살이 있어 벌레가 알을 낳기 적합하지 않지만, 빽빽한 징검다리 주위에는 물이 고이기 때문에 모기나 다른 해충들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더 물이 오염되어서 물고기들의 건강 상태가 나빠진다.

 

두 번째 이유는, 여름철 홍수로 인해 하천 물이 넘치는 원인이 된다. 왜냐하면, 빠르게 흘러가야할 물살을 두 줄의 빽빽한 징검다리가 물살을 막아 인도까지 물이 넘쳐서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와 말라 죽거나 바위틈에 살던 갑각류들이나 물고기들이 물살에 쓸려 그 주변에서 살던 새들이 먹을 것이 없어져 서식지를 이동하는 등, 그 지역 생태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 그리고 물이 넘쳐서 탄천 중간에 있는 풀숲이나 작은 모래섬이 잠겨서 그 섬에서 알을 낳거나 둥지를 트는 오리나 물새들한테 큰 피해를 주고 번식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두 줄의 빽빽한 징검다리는 주변에서 잘 흘러가지 못하는 나무 조각과 징검다리 사이 사이에 흐르는 빠른 물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찾아 하천을 거꾸로 이동하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예를 들어, 활동성이 왕성한 잉어 그리고 알을 낳으러 가는 피라미 같은 물고기들이 제대로 이동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주변은 다른 곳 보다 좁아서 물살이 세게 들어와서 새들이 부리를 넣어 먹이를 찾거나 수영을 하며 이동하면서 사냥하기 어렵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물살이 가는 방향과 두 줄의 빽빽한 징검다리를 통과하는 물들의 수위 차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해, 징검다리 아래쪽은 물이 부족해 물고기들이 접근하기 꺼려하는 장소가 된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두 줄로 되어 있는 분당 탄천의 빽빽한 징검다리의 돌들을 갈아서 그 크기를 줄이고, 두 줄로 되어 있는 징검다리 중 한 줄의 징검다리를 없애는 일을 시급히 실천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천의 생태계를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조금은 불편해도 참고 주변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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