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문1답 전문 ] 이상우 너른고을생협 사무국장
[시사타임즈 보도팀] 제2회 퇴촌남종청소년평화영화제 인터뷰
◇ 청소년영화제를 하게 된 동기는?
처음에는 청소년 문화축제를 했다. 워낙 문화시설과 행사 등이 낙후된 곳이라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 그러나 너무 연예인 흉내 내기에 급급한 것 같아 형식을 바꿨다. 학교와 마을에서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표현하는 영화제 제안이 있었다. 휴대폰 등 워낙 미디어를 쉽게 다루는 청소년층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 참가 학생들의 구성은?
도수초등학교 4학년 3팀, 분원초등학교 3~4학년 1팀/ 5학년 1팀/6학년 1팀, 광수중학교 봉사단(1~3학년) 1팀 / 광주중-초월중 1팀, 푸른숲발도르프학교 7학년(중1) 1팀
◇ 어떤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지? 장비들은 어떻게 구입했는지? 편집실은?
영화학교가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영화일반, 시나리오, 촬영, 편집). 이 중 셋 째 날에 캠코더 10대를 렌탈. 하루 종일 촬영을 헸다. 추가 장면은 팀별로 해결했다. 편집실이 따로 있지 않고, 편집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집에서 편집한다.
◇ 각자 어떤 소재(내용, 분량, 출연진 등)로 찍었는지?
주로 친구들간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학교 생활이야기, 한 팀(푸른숲팀)은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소재로, 또 다른 한 팀(광수중 봉사단팀)은 나눔의집 평화의식탁 행사를 다큐처럼 구성했다. 대부분 5분 안팎이다.
◇ 배우와 감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각 팀별로 감독, 배우가 분화되어 있다. 각자의 적성과 취향에 따라 역할을 조율한다.
◇ 특별한 배우가 있다면?
푸른숲팀에 나눔의집 위안부 할머니가 찬조 출연했다. 영화제 행사 진행에 지역의 학교 교사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청소년들이 영화제작에 앞서 제작법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 ⒞시사타임즈 |
◇ 어려웠던 점은? 보람된 점은?
영화의 퀄리티나 소재 등은 아직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마을 행사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점차 영화를 통한 세상 보기에 의의를 두고 있다. 특별히 이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이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실제로 작년 우승팀 한 명은 이 결과로 예고에 입학했다)
영화제 날에 함께 진행하는 평화와 인권에 대한 퍼포먼스와 워크샵이 영화제를 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으로 승화시켜 준다.
여러 학교 학생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치르는 행사라 인력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행사이지만, 전문적이지 못해 부모나 아이들에게 불만을 사기도 한다.
◇ 부모들의 반응? 학생들의 만족도는?
작년 1회 영화제가 매우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언제 하느냐고 올 초부터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었다. 실제 작년에 비해 숫자가 많아지진 않았지만 참여도는 매우 높고 열정적이다.
부모들도 간식을 기증하고 당당한 청소년 마을 행사로 인정하며 관심을 많이 표명한다.
◇ 앞으로 계획은?
내년에는 아예 초기부터 마을 4개 학교에 영화동아리를 만들도록 얘기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방과 후 활동시간을 많이 벌게 되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1년의 활동을 정리하는 형태의 영화제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시사타임즈 보도팀(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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