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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10명 중 6명 “OO데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10명 중 6명 “OO데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데이(기념일)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데이(기념일) 문화’가 피로도는 높지만 그래도 일상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되새기는 소소한 기념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이브의 경우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면서도 동시에 챙기지 않고 지나치면 왠지 섭섭해지는 주요 기념일로 평가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평소 데이(기념일) 문화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으나(19.9%), 데이(기념일) 문화의 의미와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각종 데이 문화는 타인과의 소통의 좋은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기도 하고(62.9%, 동의율), 기업 마케팅으로 이용되지만 소소하게 즐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72.7%)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데이 문화가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는 이벤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OO데이를 꼭 상술로만 보고 비난할 필요는 없고(46.3%(2019) → 51.0%(2024)),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양한 데이 문화는 하나의 중요한 축제나 다름없는 것 같다(45.9%(2019) → 50.9%(2024))는 인식이 소폭 증가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이용하는 기업에서의 전략적인 데이 문화 이용은 사라질 필요가 있고(60.2%(2019) → 51.0%(2024)), 특정 기업의 상품을 상술화한 이벤트 데이는 없어져야 한다(65.3%(2019) → 50.9%(2024))는 다소 과격한 부정적 의견은 이전 동일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지나치게 많은 ‘OO데이’로 인해 점점 더 피곤해지는 느낌인 든다 – 58.2%), 데이 문화가 단순히 소비를 유도하는 이벤트가 아닌,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데이 문화는 잠시나마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10대 61.0%, 20대 50.5%, 30대 42.5%, 40대 41.5%, 50대 41.5%), 사람들의 바쁜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10대 53.5%, 20대 47.5%, 30대 35.0%, 40대 36.5%, 50대 34.5%)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 이들을 중심으로 데이 문화가 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1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기념일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다 아는 기념일을 그냥 지나가면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고(10대 60.0%, 20대 48.5%, 30대 35.0%, 40대 35.0%, 50대 31.5%), 각종 기념일이 되면 은연중에 선물을 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10대 55.5%, 20대 29.5%, 30대 28.5%, 40대 24.0%, 50대 28.5%)는 응답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진 결과를 보였다.

 

데이 문화가 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도 동시에 이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들 세대의 경우 평소 데이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는데(10대 34.5%, 20대 19.5%, 30대 16.5%, 40대 15.0%, 50대 14.0%), 남이 기념일을 챙기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챙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10대 48.5%, 20대 40.0%, 30대 31.5%, 40대 38.5%, 50대 42.0%)는 태도를 보일 정도로, 데이 문화가 어느 정도 사회적 압박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데이(기념일) 문화를 주도하는 연령층으로는 대학생(60.9%, 중복응답), 고등학생(58.1%), 20대 직장인(55.8%) 등 1020 젊은 세대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이들 세대는 타 연령층 대비 데이(기념일) 문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10대 58.2%, 20대 48.4%, 30대 45.1%, 40대 45.5%, 60대 44.5%), 향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데이(기념일) 문화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제공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c)시사타임즈

 

또한 데이 문화 중에서는 빼빼로데이(80.7%, 중복응답), 발렌타인데이(74.1%), 화이트데이(68.9%) 순으로 챙겨본 경험이 많은 편이었고, 웬만하면 챙기게 되는 기념일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빼빼로데이 47.5%, 발렌타인 데이 44.9%, 화이트데이 38.7%).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웬만하면 빼빼로 데이는 챙기려 하는 경향을 보였고, 고연령층에서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비교적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한편 나름 의미가 있고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데이(기념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3대 데이(기념일)로 발렌타인데이(58.1%, 중복응답), 화이트데이(48.9%), (크리스마스) 이브(48.4%)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데이 문화는 연인간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날이자(49.5%, 동의율), 친구 간의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날(41.0%)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던 만큼, 연인과 친구, 가족 등 다양한 관계에 애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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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