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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식서 고창무장포고문 낭독한다

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식서 고창무장포고문 낭독한다

고창무장포고문, 3·1독립선언문 보다 25년 앞서

대한민국 민족·민중항쟁의 근간 되는 선언문 평가

 

 

[시사타임즈 = 하병규 기자] 고창군은 오는 11일 예정된 동학농민혁명 125주년 국가기념식 공식일정에 고창무장포고문낭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부가 주최한 ‘동학농민혁명 125주년 기념식’이 오는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2004년 9월 동학농민혁명특별법 제정 15년만이다.

   

 

특히 고창군 등에서 요구해 왔던 국가 기념식에 ‘포고문 낭독’이 성사되면서 고창 무장기포의 의미와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포고문 (사진제공 = 고창군) (c)시사타임즈

 

포고문은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귀하다는 것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로 시작해 “의로운 깃발을 들어 보국안민으로써 죽고 살기를 맹세 한다”로 이어진다. 당시 포고문은 고부 농민 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에서 재봉기를 선언하면서 발표했다.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을 함축해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들의 합류를 촉발했다”면서 “여기에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대규모 항쟁으로 커지고, 우리나라 역사의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이 되는 선언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은 인간의 사회적 평등과 국가적 자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 이로 인해 동학혁명은 인도의 ‘세포이 반란’, 중국의 ‘태평천국의 난’ 등과 함께 아시아 3대 농민혁명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고창을 찾은 한홍구 교수(성공회대)도 동학농민혁명 관련 “125년전 이미 반상의 차별과 서얼, 적서의 구별에 반대하고, 노비제도 폐기는 물론이고, 여성해방과 어린이 해방까지 역설했다”며 “이는 당시 세계 어느 다른 나라에서도 표방하지 않았던 인간의 평등성을 19세기에 동아시아의 한반도, 고창 땅에서 피력한 민주주의의 혁명적 사상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은 보국안민, 제폭구민, 척양척왜, 자주평등을 외치며 민중 스스로에 의해 자주적이고 역동적으로 일어나 민주주의 운동의 효시다”면서 “이번 포고문 낭독을 계기로 고창 무장기포지와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를 국가사적으로 승격시켜 동학농민혁명의 위상과 의미를 알려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의 시작과 마지막은 고창 우도농악이 장식한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농악놀이의 진수로 의향의 도시, 예술의 도시,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품격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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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규 기자 abung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