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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 1,790억 원…2020년 대비 약 12억원 증가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 1,790억 원…2020년 대비 약 12억원 증가

메세나협,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1,790억 5천4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12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국내 매출액 기준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 기업 수(493개 사), 지원 건수(1,051건)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사진제공 = 한국메세나협회) (c)시사타임즈

 

한국메세나협회는 “표면적으로는 지원 총액의 증가로 보이지만, 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프라(공연장, 복합문화공간, 갤러리등) 운영 침체기를 활용해 재투자한 활동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한것으로 풀이된다”며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가장 높게 집계된 인프라 분야 지원금액이 1,055억 1천9백만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 9천1백만 원)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 7백만 원) 분야는전년 대비 14.6%(14억 7천9백만 원) 증가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263억 7천8백만 원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0억 7천9백만 원이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주로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 8천4백만 원 증가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전시 관람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비하며 대규모 집합 활동이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 장르의 운영이 원활했던 결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KT&G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KT&G는 서울, 춘천, 논산, 부산 등의지역에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며 음악, 디자인, 인문학, 사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원예술 등 비주류 장르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2021년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 운영 및 다양한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한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문화예술”이라고덧붙여 강조했다.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메세나 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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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