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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 ‘제1회 문화페스티벌’, 뜨거운 호응 얻어

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 ‘제1회 문화페스티벌’, 뜨거운 호응 얻어
 
샬롬교회서 시작된 ‘꿈의 동산 만들기’ 본격 가동

 

 

 

[시사타임즈 = 권은주 객원기자] 지난 27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이기자 부대인 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연대장 김인오 대령)에서 제1회 문화 페스티벌이 열렸다.

 

 

▲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 ‘제1회 문화페스티벌’에서 병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은 가수 김학민 씨의 뮤직스케치 ⒞시사타임즈

 

 

이번 페스티벌은 연대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문화공연이어서 많은 기대 가운데 준비됐다. 부대 안에 위치한 샬롬교회(엄무환 목사)에서 진행된 페스티벌은 오후 1시 반부터 5시까지 간부들을 위해, 오후 6시 반부터 8시 반까지 용사들을 위한 순서로 진행됐다.

 

간부들을 위한 페스티벌은 엄무환 목사의 특강을 시작으로 정승용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뮤직 스케치 김학민 가수의 공연, 청년문화응원연대 RIO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용사들을 위한 페스티벌에서는 안태환 상병의 독서코칭 발표와 이동민 일병의 ‘소나기(소중한 나의 일기)를 통해 이룬 나의 목표’라는 제목의 발표가 있었으며, 곧이어 한 시간 반에 걸쳐 문화공연을 했다.

 

 

 

▲특강을 하고 있는 엄무환 목사 ⒞시사타임즈
먼저 ‘상승독수리부대 꿈의 동산으로 재단하다’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엄 목사는 “세계 역사의 흐름을 보면 한 사람의 영향으로 세계가 변혁되어지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 칼 막스가 아닌가 한다”며 “칼 막스는 런던에서 당대 철학과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자본주의에 회의를 품고 ‘자본론’이라는 책을 써서 전 세계를 공산주의라는 수렁에 빠지게 했으며, 그의 사상은 많은 나라들을 공산권 국가가 되게 하는 등 큰 혼란을 일으키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를 무너뜨린 레닌이나 중국을 장악한 모택동 또한 칼 막스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로서 부패한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을 이용해 노동자, 농민들을 선동, ‘너희가 역사의 주역이다’라는 사상을 심어 공산국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에 의한 사회 체제를 보며 실망한 등소평은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생산 도급제를 실시, 자본주의를 가미한 정책을 펼쳐 중국의 발전을 크게 도모했다”고 언급했다.

 

엄 목사는 또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든 리콴유 수상은 세계 역사를 볼 때 나라의 멸망에는 지도자와 공무원의 부패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부패 조사국을 만들어 공무원들의 부패를 막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 현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 국민들이 공무원들을 존경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처럼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사상으로 나라를 재단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좌우됨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똑같이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 일본이 왜 독일과는 다른 태도와 자세를 나타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이를 알려면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사상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일으키고 우리나라를 침략하도록 사상적 영향을 끼친 인물이 요시다 쇼인이다. 이 사람은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이끈 함대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도쿠가와 막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존왕양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즉 ‘천하는 천황이 지배하고, 그 아래 만민은 평등하다’는 ‘일군만민론’(一君萬民論) 사상이 그것이다. 또한 그는 한국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초대 조선 총독으로 부임했던 이토 히로부미와 한일병합에 도장을 찍은 데라우치 마사타케 등이 바로 그에 의해 키워진 인물이다. 그리고 요시다 쇼인의 사상은 현 일본 아베 수상의 정신적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저들의 태도가 독일 지도자들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엄 목사는 “이렇듯 지도자 한 사람의 사상이 나라와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리더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그 집단의 운명이 달라진다”며 “현재 군에 복무하고 있는 용사들은 ‘제대 후 어떻게 살까’가 최대의 관심사인데 군 복무 20개월 동안 올바른 국가관과 민족관을 심는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런데 문제는 여기 모인 간부들이 이 용사들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아니 이런 꿈이라도 품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인생관을 심어줄 수 있는 준비를 하여 역량을 펼친다면 20개월이라는 시간은 한 젊은이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부대가 우리 조국의 내일을 책임질 한 사람의 리더를 키워내는 꿈의 동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력하게 역설했다.

 

 

 

 

 

▲치어리딩과 기수단의 콜라보 공연 ⒞시사타임즈

 

 

▲리오팀의 난타공연 ⒞시사타임즈

 

 

▲박소진, 노별아 자매의 판소리와 국악 연기 ⒞시사타임즈

 

 

 

특강 이후 열린 문화 페스티벌에서는 간부와 용사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특히 뮤직스케치 김학민 가수의 열창과 청년문화응원연대 RIO의 공연은 용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펼치는 플롯연주와 국악공연, 치어리딩과 기수단의 콜라보, 난타공연과 댄스 등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은 용사들로 하여금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연대장 김인오 대령은 “나라를 위해 맡은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과 장병들을 위해 뜻 깊은 특강과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연대급에서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대 전 장병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를 얻고 잠시나마 쉼과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게 되었다”면서 “너무 감동스러운 행사였고, 간부들과 장병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으며 마음 속 깊이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이 첫 번째 공연이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문화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병사는 “군생활 하면서 많이 힘들고 지쳤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종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형규 일병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문화행사의 날인데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 즐겁고 뜻 깊게 되었다”며 “첫 문화행사의 날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용사들이 외부 문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즐길 수 있도록 이런 문화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연대장님과 목사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간부 200명, 용사 3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바쁜 훈련 스케줄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 되도록 부대가 각별히 신경을 쓴 결과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황리에 마친 제1회 문화페스티벌은 오는 10월경 샬롬교회 주최로 두 번째 문화 페스티벌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부대가 꿈의 동산으로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엄무환 목사와 샬롬교회 가족들은 함께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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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객원기자 kwoneunju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