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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 시그니처 예술대상, 최종 우승자로 싱가포르의 호 추 니엔 선정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 최종 우승자로 싱가포르의 호 추 니엔 선정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APB 재단과 싱가포르 미술관(SAM)은 2014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 최종 우승자로 싱가포르 작가 호 추 니엔(Ho Tzu Nyen)의 ‘피타고라스 (PYTHAGORAS)’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대상에게는 SGD 6만 (약 4천9백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은 1월22일 싱가포르 미술관에서 진행됐으며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문화부 장관도 주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2014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 시상식_수상자 및 VIP. ⒞시사타임즈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돼 3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뛰어난 작품 활동을 벌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대미술 발전을 촉진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그 예술성을 인정하고자 한다. 제3회를 맞이하는 이번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2014년 6월에 24개국 및 지역에서 105건의 작품을 노미네이트 받았다. 이 중에서 13개국 및 지역에서 출품된 15건의 작품은 2014년 8월에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특별함과 뛰어남을 보장해 주는 위상 높은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결과 추천인이 노미네이트할 수 있는 작품의 수도 제한하여 독점성을 강화하고, 위신을 높였다. 아울러 대상에게 수여되는 상금도 기존 SGD 4만 5천(약 3천 6백만 원)에서 SGD 6만 (약 4천 9백만 원)으로 증가했다.


 

 호 추 니엔(싱가포르 작가) 대상. ⒞시사타임즈 



호 추 니엔 작가의 ‘피타고라스’는 한 공간 안에서 네 개의 다른 작품들이 서로에 의해 반응하는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 설치 미술품이다. 이 작품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베일이나 커튼을 통해 숨어있는 목소리나 소리, 힘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게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의 제목은 그리스 철학자이자 피타고라스 정리의 창설자인 사모스의 피타고라스, 그리고 베일 뒤에서 그의 목소리를 조용히 앉아서 듣던 제자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하나의 연극과 같은 이 작품에서 ‘오즈의 마법사’, 프리츠 랑(Fritz Lang)의 ‘마부제 박사’,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할 9000’,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의 알파60 등 ‘목소리’를 각자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영화 및 문학사의 캐릭터들도 등장 시킨다.


최종 우승자 호 추 니엔 작가는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2014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의 후보작으로 ‘피타고라스’가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확신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이 작품은 마이클 얀센 갤러리(Michael Janssen Gallery)에서 ‘말도 안 되는 무언가를 만들어라’라는 의뢰를 받고 시작했다. 너무 많은 친구들 및 파트너들과 몇 달 동안 끊임없이 작업했다. 이름을 모두 거론할 수는 없지만, 이 상을 그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각각 SGD 1만5천 (약 1천2백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되는 심사위원상 2인으로는 중국 작가 류 젠화와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가 선정되었다. 중국 작가 류 젠화(Liu Jianhua)의 ‘흔적(Trace)’은 서예와 자기(磁器)의 전통적인 예술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사회적 병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Melati Suryodarmo)의 '나는 내 집의 유령이다(I’m a Ghost in My Own House)’는 12시간에 걸친 행위 예술로, 작가가 삶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다량의 숯을 갈고 으스러뜨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피플즈 초이스 상 수상작은 대만 작가 야오 쥐-청(Yao Jui-Chung) + Lost Society Document (LSD)의 ‘신기루 – 대만의 폐기된 공공물(Mirage – Disused Public Property in Taiwan)’이 선정됐다. 피플즈 초이스 상 수상자에게는 SGD 1만 (약 8백만 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피플즈 초이스 상은 현대미술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확대하고 대중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더 나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을 추가하여 최종 후보자들의 국가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 결과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30,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싱가포르 미술관 디렉터 수지 링헴(Susie Lingham) 박사는 “싱가포르 미술관은 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 발전을 지원하는 만큼 APB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그니처 예술대상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이 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창의적이고 진실성이 있는 예술 활동들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지역 내 다양한 예술가들과 작품들을 한데 모아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며 “싱가포르 미술관은 파트너인APB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오늘날 현대미술의 힘을 보여주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APB 재단 자문위원회 및 이사회 이사장 로랜드 피르메즈(Roland Pirmez)는 “싱가포르가 독립 50주년을 맞아 SG50를 준비하는 이러한 특별한 해에 APB 재단은 싱가포르 예술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작년에 20주년을 맞이한 제3회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우리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싱가포르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15년간 이어오며, 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변화를 꿈꾸며,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자 했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다른 이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계선을 탐구하도록 영감을 주는 작품들을 보여준 올해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APB 재단은 2008년을 시작으로 총 5회의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을 위해 SGD 475만 를 후원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회의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각각 2017년과 2020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3년간의 작품 활동들 중 뛰어난 작품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저명한 추전인들을 통해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된다. 2014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 최종 후보작 전시회는2015년 3월 15일까지 싱가포르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14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 (www.singaporeartmuseum.sg/signatureartpriz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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