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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대상 A형간염 예방접종 실시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대상 A형간염 예방접종 실시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시가 건강관리에 취약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예방적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 최초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주로 항체 형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장년층에서 항체보유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될 경우 급성질환으로 전환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예방접종을 통해 95%정도의 관리가 가능하다.


서울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3세 이상 만 40세 미만인 북한이탈주민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4월15일까지 거주지 관할 지역적응센터(강서·양천·관악·노원)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람은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먼저 항체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 항체가 없는 경우 두 번에 걸쳐 예방백신 주사를 맞게 된다.


현재 만 3세 미만의 경우 국가필수 무료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이다. 장년층의 경우 자연항체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인데 비해 북한의 2,30대의 발병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여 취약계층인 40세미만의 청년층으로 사업대상을 정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대체로 북한 거주 기간 및 탈북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환경과 의료공백상태를 경험한 결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한국 입국 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서울시민으로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착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A형간염 예방접종사업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사업에 이어 사전 예방적 의료지원의 두 번째 사업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입국 시 20% 정도는 질환을 갖고 있고 이중 여성 질환이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북한이탈청소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여 2014년까지 4년간 총 796명(연인원)에 가다실 백신을 접종했다.


예방접종사업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틀니, 보철 치료 등을 지원하는 무료치과사업도 2015년부터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서울시로 전입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민간자원을 연계한 기초생활물품 지원사업(60만원 상당의 TV 등 가전 및 가구, 10만원 상당의 의류상품권)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은 주관부처인 통일부에서도 벤치마킹하여 국가사업으로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거나 검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대책은 물질적 지원과 정서적 지원을 함께 고려하고, 서울시와 기업, 관련기관 등 전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이라며 “우리의 이웃이자 서울시민인 북한이탈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서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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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