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4)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4) 곰탕 같은 평화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독수리 바람이 분다. 바람 앞에 낙엽은 몸서리를 치고 혈육 같은 이파리 다 떨구어낸 나뭇가지는 울부짖는다. 바람 앞에 당당하게 웅장한 날개를 펼친다. 폭풍 속으로 달려들어 상승기류를 탄다. 구름 위를 날며 저 밑에 쥐구멍까지 꿰뚫어 본다. 절벽을 절망이라 하지 않으면 최고의 활주로가 된다. 바람을 역경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의연히 꿈의 날개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솟구쳐 날 수 있다. 거친 바람 위에서 바람에 초연이 몸을 맡기는 일, 날갯짓의 정지, 바로 그거다. 그곳에 여유가 존재한다. 바람을 타는 묘수가 보인다. 코카서스 산맥의 두꺼운 산 주름 속을 맨몸으로 달릴 때 낯선 나그네의 발길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