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이북’ 서점의 선입견을 시원하게 바꾸다
독서르네상스운동 시리즈 (7)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 기자단 글애(愛), 임한솔·백주희] ‘책과 맥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 두 가지가 상암동의 어느 한 골목에서 묘하게 어우러져 재탄생했다.
책방이라는 진지함을 털어내고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낸 ‘북바이북’의 김진영 대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는 발상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법하지만 북바이북을 방문하는 누구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책과 맥주를 같이 판매해보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된 북바이북 2호점. 가만히만 있어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이 무더운 여름, 김진영 대표와 한 여름 밤의 맥주처럼 시원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북바이북 외관 ⒞시사타임즈
▶ 여행과 창업 관련 서적을 출간한 작가로 알고 있는데, 책방을 운영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기자생활도 하고 콘텐츠 기획 일도 했어요. 그러다IT회사를 다녔는데, 글 쓰는 작업을 워낙 좋아해서 계속 글을 썼고 나중엔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평소, ‘재미 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왔어요. 생각만 하다, 책은 그나마 잘 아는 콘텐츠고, 책이 가장 기본적인 하나하나의 콘텐츠라 생각했어요. 유행에 하나하나 정보를 맞추는 연장선으로 생각을 했는데 일본 서점의 사례도 있었고 한국에서도 같은 서점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만들게 되었습니다.)
▶ 서점 ‘북바이북’이란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서점 이름이 ‘북바이북’인 것은 한 사람이 책을 읽고 추천하여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보고 읽는, 책이 연결되는 개념으로 말하고 싶어서 ‘북바이북’이라고 지었습니다
북바이북에서만 볼 수 있는 ‘책 꼬리표’와 맥주. ⒞시사타임즈
▶ 1호점에서는 소설을, 2호점에서는 비소설로 장르를 나누어 판매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럽더라도 일단은 공간을 2개로 확장해서 규모를 키우고 싶었어요. 작은 곳에서 시작을 했을 때 작기 때문에 임팩트가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2개의 매장을 유지 하되 똑같은 매장이 있으면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 싶었고 전문 서점 개념으로 했을 때 뭐가 제일 어울릴까 생각을 했어요. 1호점 패턴을 볼 때, 직장인은 아무래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보니 자기계발서보다 소설을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소설전문 서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책꼬리’라는 프로그램을 만드셨습니다. 우선 ‘책꼬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북바이북’에서 착안한 게 ‘책꼬리, 책 리뷰, 추천’인 거죠. 그렇게 책꼬리를 통해 책 추천을 많이 받고 있고 여기에 없는 책이라도 괜찮은 책이다 싶으시면 책 추천을 받고 있고,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이 책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옛날에 도서관에 가면 독서카드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매년 100권 읽기 도전도 하고, 정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은 하기 힘들죠. 그래서 북바이북이 독서카드를 지원하고 자유롭게 작성하면 10번 채울 때 마다 커피를 제공해요. 독서 장려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네요.(웃음)
▶ 2호점에서는 커피 외에도 맥주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맥주 판매의 시작 계기와 손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일본의 도쿄타워 서점에서 맥주를 파는 것을 보고 ‘좋다. 한 번 해봐야 겠다.’ 하는 참에 기회가 되어 하게 되었어요.
책 옆에 생맥주가 있다는 거에 손님들은 매우 신기해 하세요. 점심 시간에 카페인 줄 알고 오셨다 맥주와 책 판매하는 거 보시고 신기해하면서 맥주 한 잔씩 마시고 가세요(웃음). 1호점 할 때보다 손님 폭이 넓어진 느낌이에요.
▶ 블로그를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안부글을 보면 북바이북에 대한 평이 매우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고객님들과 소통할 때와 블로그를 이용하여 소통할 때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온라인에서 친해도 오프라인에서는 아는 척을 안 할 수도 있어요. 몰래 종종 방문하긴 한다고 온라인에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닉네임을 오셔서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흐름을 보면 온라인에서 터지고 오프라인으로 서서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온라인을 안 했으면 아마 망했을 것 같아요. (웃음)
▶ 타 서점과는 다른, 북바이북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께서 제일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북바이북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서점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하면 ‘편하다는 점’이에요. 솔직히 서점이라고 하면 지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하잖아요? 하지만 우리 서점에 오면 허물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가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해요.
▶ 앞으로 북바이북의 운영 계획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북바이북 매장 모습. ⒞시사타임즈
북바이북만이 열수 있는 강연회를 열어보고 싶어요. 아니면 제가 음악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 행사도 열어보고 싶고…. 도쿄에 있는 ‘치타야 서점’을 보면 주변에 다 서점이에요. 그렇듯이 이 ‘북바이북’을 기점으로 시작해서 이 상암동 일대가 서점으로 창조된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주변에 문화 공간도 없고 삭막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북바이북이 트렌드를 이끄는 서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 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위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 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허브의역할을하고자합니다.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취지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활성화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대중들 마음속에 무의식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이 심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책을 읽는 행동이 딱딱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유쾌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걸 전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이라는 건 계획적인 소비재라기 보단 충동적인 소비재일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독서라는 이미지가 심각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 인생의 책 TOP 3를 꼽아주신다면? 책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지금 소개할 책들은 전부 제가 창업을 생각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책들인데 한꺼번에 같이 소개해 드릴게요.
「라이프스타일을 팔다(마스다 무네아키)」 치타야 서점의 이야기에서 북바이북 창업에 큰 감흥을 준 책입니다.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정은영)」 창업을 준비하면서 제일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팔다(브랜드 스톤)」 브랜드 성장과 관련된 서적입니다.
북바이북 책 ⒞시사타임즈
청년 기자단 임한솔 학생과 대표님 뒷모습. ⒞시사타임즈 |
대 표 : 김진영
연 락 처 : 02) 308-0831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20-10번지, 리안 1층 북바이북
운영시간 : 10:30~22:00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 기자단 글애(愛)
취재 : 임한솔
작성 : 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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